최악의 시간이었던 6월의 부진을 씻고 7월 대반격을 노렸던 성남 일화가 아쉽게 전남 드래곤즈와 1-1 무승부에 그치며 6경기 연속 무승(2무4패) 기록을 이어갔다.
성남은 8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2012시즌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남과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뒤 후반 시작 2분 만에 신영준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성남은 곧바로 2분 뒤 홍철의 시즌 첫 골로 1-1 동점을 만들었지만 끝내 역전에 실패, 승점 1점을 획득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로써 6승5무10패, 승점 23점을 기록한 성남은 6경기 연속 무승을 이어가며 10위 자리를 유지했다. 7월 새로운 분위기 속에 전남전 승리를 통해 상위권 진출을 발판을 마련하려던 성남으로선 주도권을 쥐고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는 점에서 더 아쉬운 무승부였다. 반면 최근 3연패에 빠졌던 전남은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1점을 따내며 연패의 고리를 끊었다.

한상운(주빌로 이와타)과 사샤(움 살랄)가 이적한 데 이어 요반치치마저 2군으로 내려보낸 신태용 감독은 그 대신 새 외국인 공격수 레이나(23)를 전방에 세운 채 윤빛가람과 에벨톤을 중심으로 전남을 압박했다.
그러나 성남은 전반 여러 찬스에도 불구하고 득점에 실패하며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경기 시작부터 주도권을 쥔 성남은 전반 11분 후방에서 한 번에 길게 넘어온 공이 에벨톤에게 정확히 연결되며 첫 번째 찬스를 맞았지만 아쉽게 무위에 그쳤다.
이후 점차 공세를 강화한 성남은 전반 25분 윤빛가람의 환상적인 중거리슛이 이운재 골키퍼 손을 스치고 골대에 맞은 데 이어 이를 쇄도하던 에벨톤이 깔끔히 밀어넣으며 골을 터트렸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전반을 득점 없이 마쳤다.
전반을 득점없이 마친 양 팀은, 그러나 후반 초반 한 골씩을 주고 받으며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선제골은 전남의 몫이었다. 전남은 후반 2분만에 주성환의 크로스를 신영준이 헤딩골로 연결하며 1-0으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성남 역시 순순히 물러서지 않았다. 성남은 선제골을 허용하고 2분 만에 홍철이 문전에서 박진포의 패스를 받아 침착히 밀어넣으며 곧바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른 시간 동점골을 터트리며 기세가 오른 성남은 이후 전남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은 채 총공세를 펼치며 역전승을 노렸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운재가 지키는 골문은 더 이상 열리지 않았다.
특히 성남은 후반 35분 윤빛가람의 날카로운 프리킥이 아쉽게 골대를 벗어난데 이어 후반 5분의 추가시간 막판 전현철의 결정적인 슈팅마저 이운재의 손에 막히며 땅을 쳐야 했다.
■ 8일 전적
▲ 탄천종합운동장
성남 일화 1 (0-0 1-1) 1 전남 드래곤즈
△ 득점 = 후 4 홍철(성남) 후 2 신영준(전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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