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선수들을 성장시킬 수 있는 계기라 생각한다. 한 경기로 평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안익수 감독이 지휘하는 부산 아이파크는 8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서 열린 K리그 20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서 1-2로 패배했다. 부산은 승점을 추가하는 데 실패, 대구와 승점이 30점으로 같아졌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6위를 지켰다.
경기 후 만난 안 감독은 "어려운 상황에서 열심히 뛰어 준 선수들에게 수고를 했다고 말하고 싶다"며 "다시 시작해야 한다. 준비를 잘 해서 다음 경기서 좋은 결과를 가져와야 할 것이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날 부산의 경기력은 예전같지 않았다. 주장 김창수를 비롯해 미드필더 박종우, 골키퍼 이범영을 올림픽대표팀에 보낸 영향이 컸다. 특히 중원에서 짜임새가 떨어진 모습이 역력했다.
안 감독은 김창수와 박종우·이범영의 이탈에 대해 "예상했던 일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어린 선수들을 성장시킬 수 있는 계기라 생각한다"면서 "한 경기로 평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좀 더 지켜보면 성장해서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부산은 전반기 동안 질식 수비라 평가될 정도로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자랑했다. 하지만 근래 들어서는 좀 더 공격에 치중하는 편이다.
이에 대해 안 감독은 "팀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공격과 수비 모두를 병행해야 한다. 그래서 공격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선수들이 적응하면 공격과 수비 모두 안정이 되지 않을가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후반 28분 투입했던 장학영을 15분 만에 다시 교체한 점에 대해서는 "부담을 주지 않고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주려고 하고 있다. 오늘 경기서 부담을 갖고 있는 것이 느껴졌다. 그런 점을 가볍게 해주기 위해 교체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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