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 만료와 함께 브라질로 돌아간 에벨찡요의 대체 용병으로 탄천에 둥지를 튼 성남 일화의 새 외국인 용병 하비에르 레이나(23, 콜롬비아). 비록 전남을 상대로 데뷔전 골맛을 보는 데는 실패했지만 플레이 면에선 충분히 합격점을 줄 만한 활약이었다.
한상운(주빌로 이와타)과 사샤(움 살랄)의 이적에 이어 요반치치까지 2군으로 내려보내는 극약처방 속에 전남을 맞이한 성남은 8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2012시즌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라운드 홈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후반 2분 만에 신영준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성남은 곧바로 2분 뒤 홍철의 시즌 첫 골로 1-1 동점을 만들었지만 끝내 역전에 실패, 승점 1점을 얻는 데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팀은 비록 승리를 거두는 데 실패했지만, 이날 성남 제로톱의 한 축으로 선발 출격한 레이나는 전남을 상대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나름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돌파력을 갖춘 선수답게 중앙에서 상대 수비를 헤집으며 동료들에게 찬스를 만들어줬고 측면의 에벨톤, 홍철과의 연계 플레이도 위력적이었다.
신태용 감독 역시 레이나를 중심으로 에벨톤, 윤빛가람, 홍철 등이 보여준 전방의 공격력에 합격점을 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신 감독은 “레이나가 스스로 골을 터트리지는 못했지만 움직임은 괜찮았다. 성남 입단 후 첫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레이나를 중심으로 한 제로톱은 80% 정도 만족스럽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팀의 핵심 공격수였던 에벨찡요를 떠나보낸 데 이어 한상운까지 이적하며 공격력에 대한 우려를 자아냈던 성남으로선 나름 안도의 숨을 쉴 만한 레이나의 데뷔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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