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출신 김진석(26)이 일본 독립리그에서 개장 기념포를 터트렸다.
일본 독립리그 기슈 레인저스 소속인 김진석은 지난 1일 일본 와카야마현 기미이데라 구장에서 벌어진 한신 타이거스 2군과의 경기에서 5회 홈런포를 터트려 1-0으로 승리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기슈 레인저스의 홈인 기미이데라 구장은 2015년 와카야마현에서 벌어질 예정인 일본 전국체전을 준비하며 개보수 공사를 벌여 지난달 완공됐다. 기미데이라 구장 리뉴얼 기념 경기에서 김진석이 구장 역사에 남을 첫 홈런포를 터트린 것이다.

이날 경기에는 독립리그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2000여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고 군데군데 태극기가 걸려있는 등 한국 선수들을 응원하는 팬들도 있었다. 기미데이라 구장 본부는 재개장 첫 경기에서 홈런을 터트린 김진석에게 별도의 상금을 수여할 예정이다.
부산상고 출신인 내야수 김진석은 2005년 신인선수 지명회의에서 롯데 2차 4번으로 지명됐다. 계약금은 4500만원. 지명 당시엔 센스가 뛰어나고 수비범위가 넓어 기대를 받았으나 2군에서만 1년 머물다가 팀을 나왔다. 김진석은 군복무를 마친 뒤 중학교 코치를 하다 지난해 부산상고 선배인 최상인과 함께 해치에서 뛰었고 이후 함께 기슈 레인저스로 이적했다.
한편 기슈가 속한 간사이 독립리그에는 김진석과 최상인을 포함, 모두 세 명의 한국출신 선수가 뛰고 있다. 2005년 LG 2차 5번에 지명 받았던 좌완 투수 홍성용(26)은 06 불스에서 뛰며 전반기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28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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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카야마현 지역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