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권에서 탈출해야 한다는 점이 제일 걱정이다.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김봉길 감독대행이 지휘하는 인천 유나이티드는 지난 8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서 열린 K리그 20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 원정경기서 후반 44분 터진 정인환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인천은 최근 6경기 연속 무패(2승 4무)를 달리며 시즌 3승 9무 8패 승점 18점을 기록, 15위서 13위로 껑충 뛰어 올랐다. 또한 최근 6경기(3무 3패) 동안 이어오던 부산과 악연의 사슬도 끊게 됐다.

결승골의 주인공 정인환은 "원정에서 13개월 여만에 승리했다. 그 점보다는 팀이 오랜만에 승리를 해서 기쁘다"며 "(주장이다 보니) 이기지 못했을 때 다른 선수들이 실수를 해도 내가 한 것 같을 정도로 책임감이 막중하다. 하지만 오늘 승리로 부담을 좀 덜게 됐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인천은 유난히 무승부가 많은 편이다. 이번 시즌 20경기서 9무를 기록했고, 지난 시즌에는 30경기서 14무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과 지난 시즌 리그 최다 무승부 기록이다.
이에 대해 정인환은 "경기를 잘해도 무승부를 기록하다 보면 아쉬움이 커서 슬럼프가 오기 쉽다. 그래도 김봉길 감독대행님과 (김)남일이형, (설)기현형이 경험을 토대로 많은 이야기를 해줘서 극복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정인환은 무승부 말고도 또 다른 걱정을 안고 있다. 바로 강등. 현재 인천은 리그 13위다. 부산전 승리로 간신히 강등권에서 탈출한 상황.
정인환은 "강등권에서 탈출해야 한다는 점이 제일 걱정이다.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고민을 털어 놓으며, "하지만 극복 방법이 있다. 승리할 때, 비겼을 때, 패배했을 때 상관없이 준비를 똑같이 했다. 그렇게 꾸준히 한 영향으로 오늘 이겨서 기쁘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6경기서 2실점으로 안정화 된 수비진에 대해서는 "전반기 보다는 할려는 의지가 강해졌다. 또한 선수들끼리 말을 많이 하다 보니 커버 플레이 등이 잘 되고 있다. 그래서인지 왠만해서는 실점을 안 하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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