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의 품격’ 이종혁이 장동건의 아들로 밝혀지며 장동건과 김하늘이 결국 이별을 선택했다.
8일 방송된 ‘신사의 품격’ 14회분에서는 도진(장동건)이 콜린(이종현)의 아버지로 밝혀지는 내용이 그려졌다.
극중 김도진-임태산(김수로)-최윤(김민종)-이정록(이종혁) 중 한 사람이 자신의 친아빠라는 콜린(이종현)의 말을 듣고 여권을 살펴보던 김도진은 자신이 콜린의 생부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충격을 받은 김도진은 콜린의 엄마인 첫사랑 김은희를 한국으로 불러 콜린의 출생에 관한 자초지종을 듣고는 자신에게 아들이 생겼다는 사실에 고민에 빠졌다.

“서이수는 내 가치관”이라며 서이수에 대한 열렬한 사랑을 드러냈던 김도진이지만 갑자기 아들이 생긴 자신과 서이수는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것. 집 문 앞에서 하염없이 기다리는 서이수를 멀리서 지켜보면서도 김도진은 서이수 얼굴을 제대로 쳐다보지 못할 정도로 가슴 아파했다.
결국 며칠 동안 고민하던 김도진은 로맨틱한 프러포즈까지 건넸던 서이수에게 이별을 선언했다. 김도진은 서이수에게 “나랑 살자는 말, 취소할게요. 행복할 거란 약속도 취소할게요. 최근에 알았는데 난 그럴 자격 없는 놈이더라구요”라며 “난 그냥 나쁜 새끼니까, 가능하면 잊어요”라고 말했다. 이에 서이수는 당황하며 “김도진씨, 아들이에요?”라고 물었고, 김도진이 맞다고 대답하자 서이수는 하늘이 무너진 듯 절망했다.
김도진은 “한 여자를 평생 사랑할 자신이 없는 게 아니라, 자격이 없던 거였어요. 살면서, 겸손하지 않았던 벌, 그래서 누군가를 울렸던 벌, 누군가를 상처 준 벌, 그 벌주나 봐요. 그 아이가. 무슨 수를 쓰던 나 같은 놈 잊어요”라고 덤덤히 서이수를 향한 이별 선언을 이어갔다. 충격적인 김도진의 말에 서이수는 폭풍 눈물을 흘리며 김도진과 헤어져야 하는 아픔을 드러내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어지게 만들었다.
김도진은 서이수를 너무나도 사랑하면서도 스물 두 살의 치기어린 과거 때문에 생겨난 아들로 인해 더욱 상처받고 힘들어할 서이수를 위하는 길을 선택했던 셈이다.
김도진과의 갑작스런 결별에 아파하던 서이수는 담임을 맡고 있는 김동협(김우빈)의 문제로 최윤 변호사 사무실에 찾아갔던 순간, 그 곳에서 첫사랑 김은희와 함께 오던 김도진과 맞닥뜨렸다. 김도진이 김은희와 함께 있는 모습으로 보고는 심한 배신감을 느낀 서이수가 “김도진씨 인생에 아들만 나타난 건 아닌가봐요”라고 쏘아붙이고 떠나려는 찰나, 김도진이 서이수의 팔목을 붙잡았다.
화가 나 있는 서이수와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짓고 있는 김은희사이에서 김도진은 서이수에게 “소개할게요. 이쪽은 옛 여자 친구 김은희”라며 김은희를 소개했고, 김은희에게는 “이쪽은 서이수씨. 최근에 내가 잃은 사람”이라고 전했다. 옛 사랑 앞에서 서이수를 “내가 잃은 사람”이라고 표현할 만큼 애끓는 김도진의 사랑이 가슴 한 켠을 저릿하게 만들며 앞으로 세 사람의 행보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시청자들은 갑자기 나타난 아들 콜린으로 인해 너무도 사랑하는 서이수와 헤어져야 하는 김도진에게 안타까움을 표현하고 있는 상황. “김도진의 표정과 김도진의 말투,,,서이수를 배려하는 모든 것에서 안타까울 뿐이다...꼭 헤어져야 하는 건가” , “정말 행복한 시간이 너무 짧았다. 두 사람...너무나 잘 어울렸는데...”, “김도진의 고백을 듣고 서이수가 폭풍 눈물 흘릴때 정말 나도 같이 울었다. 어쩜 이리 슬프냐”, “이제 다시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은 없는 걸로? 그러면 안되는 걸로...”라며 마음이 먹먹해진 소감을 쏟아냈다.
한편, 14회 방송분에서는 장동건의 '도진송'이 등장, 관심을 집중시켰다. 장동건이 직접 부른 곡 ‘나보다 더’가 9일 자정 음원이 공개된 직후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는 등 폭풍 호응을 얻고 있는 것.
'나보다 더'는 서이수를 사랑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떠나보내야 하는 가슴 아픈 김도진의 마음을 그대로 투영해낸 애절한 가사가 장동건의 감미로운 목소리와 환상적인 조화를 이뤄내고 있다는 반응. 절절하면서도 감성적인 멜로디가 김도진의 안타까움을 극적으로 표현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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