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센 웽거(63, 프랑스) 감독이 아스날에서 운영 방식을 바꾸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매체 '더 선'은 웽거 감독이 거물급 선수의 영입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보도하며, 심지어 스타 플레이어들이 팀을 떠나는 일이 있더라도 아스날의 운영 방식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아스날의 스타 공격수 로빈 반 페르시(네덜란드)는 아스날이 우승에 도전하려는 욕심이 없다며 재계약을 거부, 사실상 이적을 선언했다. 이때문에 웽거 감독과 아스날 운영진은 수 많은 비난을 듣고 있다.

하지만 웽거 감독은 스타 플레이어의 영입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 웽거 감독은 요한 크루이프가 그랬듯 스타 플레이어 없이 우승을 해내려는 것.
1996년 네덜란드의 아약스는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아약스 감독은 크루이프가 아니었지만, 전 감독이었던 크루이프가 만들어 놓고 간 전술로 우승을 차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게다가 크루이프는 1988년부터 1996년까지 바르셀로나 감독을 맡아 현재 바르셀로나의 트레이드 마크인 유스 아카데미 설립에 큰 힘을 보탰다.
크루이프는 좋은 유스 시스템이 있다면 충분히 성공을 거둘 수 있다고 믿었다. 유스 시스템을 이용해 재능 있는 어린 선수들을 길러내면 된다는 것. 웽거 감독은 "나는 전적으로 크루이프의 방식에 동의한다. 나는 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미르 나스리와 가엘 클리시, 세스크 파브레가스를 떠나 보내야 했다. 하지만 난 떠나지 않을 것이다"면서 "아스날을 떠나 다른 구단으로 갈 10번의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그러지 않았다. 지난 16년 동안 아스날과 함께 하며 같은 비전과 철학을 공유했다. 그것들은 결코 변할 수 없다. 돈은 결코 내 동기부여가 될 수 없다"고 자신의 확고한 신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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