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나연, "꿈을 준 박세리 선배에 정말 감사"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07.09 08: 21

"LPGA 선수의 꿈 키워 준 박세리 프로에게 정말 감사하다".
지난 1998년 US 여자오픈에서 박세리(35, KDB산은금융그룹)의 맨발 투혼을 보며 LPGA 선수의 꿈을 키웠던 최나연(25, SK텔레콤)이 14년 만에 자신의 우상이었던 박세리의 영광을 재현했다.
최나연은 9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콜러의 블랙울프런G.C. 챔피언십코스(파72·6984야드)에서 열린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투어 US 여자오픈(총상금 325만 달러) 4라운드서 트리플 보기 1개, 보기 2개, 버디 4개로 1타를 잃어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우승컵에 입맞춤했다.

이로써 최나연은 박세리(1998년) 김주연(2005년) 박인비(2008년) 지은희(2009년) 유소연(2011년)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6번째로 US 여자오픈 정상에 오르는 위업을 달성했다.
최나연은 3라운드까지 2위였던 양희영(23, KB금융그룹)에게 6타 차로 여유있게 앞선 1위로 4라운드를 맞았다. 하지만 10번홀(파5)에서 트리플 보기를 범하며 위기를 맞은 최나연은 이내 평정심을 유지하며 11번홀 버디, 12번홀 파 세이브에 이어 15번홀과 16번홀에서도 연속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며 결국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최나연은 이날 유로 스포츠에 실린 인터뷰서  "트리플 보기의 실수를 잊으려 노력했다. 그리고 바로 다음 홀인 11번 홀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위기를 넘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12번 홀에서도 훌륭한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11, 12번 홀이 남은 홀에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추진력을 내게 줬고, 18번홀까지 좋은 흐름을 유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고 승인을 밝혔다.
대표적인 '세리 키즈'인 최나연은 '우상' 박세리에 대한 언급도 빼놓지 않았다. 최나연은 "지난 1998년 박세리 프로가 US오픈서 우승하기 전까지 내 꿈은 단지 프로 골퍼 선수에 불과했다. 하지만 그녀의 우승을 지켜본 후 LPGA 선수의 꿈을 키웠다"며 "한국 골프의 전설 박세리 프로에게 정말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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