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무한걸스’, ‘무도’ 베끼다 퇴장 당할라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2.07.09 08: 24

MBC 새 예능 프로그램 ‘무한걸스’가 4주 연속 ‘무한도전’의 인기 아이템을 차용하는 무리수를 뒀다.
지난 8일 방송된 ‘무한걸스’는 ‘무한도전’이 2010년 방송했던 ‘의좋은 형제’와 ‘의상한 형제’를 섞은 ‘의좋다 상한 자매’를 방송했다. 이날 방송은 멤버들이 고마웠던 멤버에게 선물을 하거나 서운했던 멤버에게 선물 비용을 청구하는 방식으로 ‘무한도전’이 했던 방송과 별 차이가 없었다.
지난 달 17일 MBC에서 첫 방송된 후 ‘무한걸스’는 ‘무한출판사’, ‘빙고 특집’, ‘숙이는 열일곱’에 이어 ‘의좋다 상한 자매’까지 4주 연속 ‘무한도전’의 인기 아이템을 차용했다.

더욱이 앞으로도 ‘무한도전’이 했던 아이템이 줄줄이 예고돼 있어 ‘무한도전’ 우려먹기라는 비난은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5년간 MBC 에브리원에서 방송되면서 케이블계의 ‘무한도전’으로 불리면서 인기를 누렸던 ‘무한걸스’는 지상파에 입성한 후 자체 콘텐츠를 보여주지 않고 있다.
‘무한도전’의 스핀오프인 까닭에 아이템 차용이 자유롭다고 해도 4주 연속 ‘무한도전’의 인기 아이템을 고스란히 사용하는 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 ‘무한걸스’의 ‘무한도전’ 인기 아이템 차용은 가뜩이나 23주 연속 결방으로 심기가 불편한 ‘무한도전’ 팬들을 더욱 분노하게 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현재 ‘무한걸스’의 시청률은 2.4%(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 기준)로 동시간대 꼴찌다. 지난 8일 방송된 ‘의좋다 상한 자매’만 봐도 분명히 ‘무한걸스’는 멤버들의 치열한 두뇌싸움과 걸출한 입담으로 잘 만들어진 예능 프로그램이다.
굳이 ‘무한도전’의 아이템을 베끼지 않아도 충분히 자체 콘텐츠로도 승산이 가능한 것. 시청자를 웃기기 위해 목소리까지 쉬어가면서 소리를 지르는 멤버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으려면 제작진의 ‘무한도전’에 기대는 전략 수정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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