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어지는 8강...성남, '1승 참 어렵네'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7.09 08: 59

새로이 시작되는 7월, 다시 해보자는 마음이 강했기에 다들 열심히는 뛰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번 전남전에도 승리는 없었다. 최근 6경기 성적이 2무4패다. 마지막으로 승리(6월 9일 경남, 2-0)를 거둔 지도 어느덧 한 달이 됐다.
'최악의 6월'을 보낸 성남은 그간 기대에 못 미쳤던 한상운을 J리그 주빌로 이와타에 이적시키고 주장이었던 사샤마저 떠내 보내는 통큰 결정을 내리며 분위기를 바꿔보려 했다. 그러나 전남전 1-1 무승부로 7월 대반격을 노렸던 계획이 일단 틀어졌다. 부진의 늪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요반치치의 2군행 강수도 허사였다.
성남은 지난 8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2012시즌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라운드 전남과 홈경기서 1-1로 비겼다.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고도 전반에 득점을 하지 못한 가운데 골 결정력 부족이 또 발목을 잡았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뒤 후반에 들어선 성남은 2분 만에 전남 신영준에게 선제골을 끌려갔다. 곧바로 2분 만에 홍철이 시즌 첫 골을 터트리며 1-1 균형을 이뤘지만 이후 찾아온 결정적 찬스들이 모두 골대를 외면하며 또 한 번 승리를 놓쳤다.
이번 무승부로 리그 10위(승점 23)에 머문 성남은 스플릿제도가 적용되는 올해 1위부터 8위까지 합류하는 상위리그 진출이 더 멀어지게 됐다. 8위 포항과 승점차는 현재 5점이지만 성남은 한 경기를 더 치렀기에 더 불리한 상황이다. 여기에 경남(승점 27)이 수원 원정에서 3-0 승리를 낚으며 치고 나갔기에 이번 무승부가 더욱 아쉽다.
이제 성남은 오는 14일 광주 원정을 마치게 되면 19일부터 피스컵에 참가한다. 이것이 끝나면 K리그 상위권팀들과의 맞대결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25일 전북 원정을 시작으로 대구(29일), 포항(8월5일), 울산(8월8일), 서울(8월11일)전을 치른다. 그 뒤로는 제주와 수원전이 기다리고 있다.
물론 신태용 감독은 아직까지 상위리그 진출에 대한 자신감을 잃지 않고 있다. 신 감독은 전남전이 끝난 뒤 인터뷰에서 "이제 피스컵에 참가해야 하지만 오히려 피스컵 이후 팀이 전통적으로 좋아지는 모습을 보였다"며 "새로운 선수 보강 역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제 상하위리그에 속할 팀들이 최종 가려지기까지 성남은 9경기가 남았다. 앞서 말했듯 줄줄이 강호를 만나야 한다.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상위리그 진출은 물론, 선두권과 승점차까지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마지막 반전을 꿈꿔볼 수 있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하위리그로 떨어지는 수모도 배제할 수 없는 성남이다. 따라서 피스컵 이후의 성적은 성남의 운명을 결정할 가장 큰 고비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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