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이진영·봉중근, 복귀와 함께 대반전 앞장선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2.07.09 13: 01

투타의 핵이 돌아와 무너진 팀을 일으키려한다.
최근 10경기 2승 8패, 홈 10연패로 부진한 LG가 외야수 이진영과 마무리투수 봉중근의 합류로 반등을 노린다. LG 김기태 감독은 8일 잠실 두산전서 3-9로 패한 뒤 “봉중근이 대구 원정부터 합류하는 만큼 잘 추스르고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6월 3일 잠실 한화전에서 수비 도중 오른쪽 햄스트링 근육 파열로 팀을 이탈한 이진영은 올 시즌 주전 우익수로서 타율 2할9푼7리 2홈런 26타점을 기록, 지난해 부진을 딛고 타선에 중심 역할을 하고 있었다. LG가 이진영의 이탈 이후 타격 슬럼프를 겪었고 외야진도 콜 미스와 릴레이 플레이 미스 등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던 것을 돌아보면 이진영의 복귀는 공수 모두에서 팀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봉중근의 복귀도 의미가 깊다. LG는 6월 22일부터 시작된 롯데와 홈 3연전에서 올 시즌 첫 스윕패를 당한 것을 기점으로 가파르게 추락했다. 3연전 첫 경기에서 13연속 세이브를 기록한 봉중근이 올 시즌 첫 블론세이브로 무너졌고 사고 아닌 사고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붕중근이 이탈한 후 LG 마운드가 기록한 세이브는 단 하나. 불펜진의 깊이가 현저히 떨어져 경기 후반 추가실점했던 것을 돌아보면 봉중근 한 명이 LG 마운드에서 차지했던 비중을 알 수 있다. 봉중근으로선 그야말로 결자해지의 기회. 22일 롯데전에서 팀 승리를 지키지는 못했지만 당시 봉중근은 145km를 상회하는 직구를 구사하며 재활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증명한 바 있다.
이진영과 봉중근 모두 선수단 리더 역할에 능한 것도 플러스 요인이다. 실제로 이진영은 7일과 8일 경기 내내 덕아웃에서 팀 동료들을 독려했다. 이진영은 합류 당시 몸상태가 80%에 불과해 지난 두 경기에서 수비에 나서지는 못했지만 이번 주부터는 지명타자 혹은 외야수로서 본격적으로 팀에 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봉중근 역시 언제나 어린 투수들에게 충고를 아끼지 않고 투수들도 봉중근을 잘 따르는 만큼 마운드 외에 덕아웃과 락커룸에서 분위기 전환에 앞장설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신예 선발투수로 자리한 좌완 최성훈과 이승우 모두 봉중근을 멘토삼아 1군 무대 적응을 마쳤다. 셋업맨 유원상도 봉중근으로부터 배운 체인지업을 연마하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봉중근의 복귀는 다른 투수들의 경기력 향상도 의도할 수 있다.
5할 승률 -6. 시즌 초의 기세가 마치 신기루처럼 사라져버린 LG지만 시즌 종료까지는 60경기를 더해야 한다. 이진영과 봉중근이 덕아웃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어준다면 반전 여지는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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