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주말극 '신사의 품격'이 장동건과 김하늘의 이별을 그리며 명대사를 쏟아내 시청자들을 절절하게 만들었다.
8일 방송된 '신사의 품격'에서는 콜린(이종현)의 아버지가 도진(장동건)인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던져줬다.
도진은 콜린의 생년월일을 확인하고 자신이 아버지임을 확신한다. 충격에 빠져 고민하던 도진은 결국 이별이 이수(김하늘)를 배려하는 것이라고 생각, 헤어지자고 말한다.

며칠 방황하던 자신을 찾아온 이수에게 도진은 "나랑 살자는 말, 취소할게요. 행복할 거란 약속도 취소할게요. 최근에 알았는데 난 그럴 자격 없는 놈이더라구요. 난 그냥 나쁜 새끼니까, 가능하면 잊어요"라고 말하며 이별을 통고했다.
이어 "한 여자를 평생 사랑할 자신이 없는 게 아니라, 자격이 없던 거였어요. 살면서, 겸손하지 않았던 벌, 그래서 누군가를 울렸던 벌, 누군가를 상처 준 벌, 그 벌주나 봐요. 그 아이가. 무슨 수를 쓰던 나 같은 놈 잊어요"라고 절절한 대사를 덧붙여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이수는 이 말에 폭풍 오열을 하며 돌아서고, 이수가 자신의 사무실까지 차를 직접 몰고 왔다는 사실을 알아챈 도진은 곧바로 뛰어나가 "이 상태로는 이수씨 운전 못해요"라고 말하며 자신이 직접 운전, 끝까지 이수를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연의 아픔에 빠져 있던 이수는 "행복은 예감할 수 없지만, 불행은 예감할 수 있다.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다"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후 이수는 마음을 달래기 위해 야구장을 찾았고, 태산(김수로)은 이수를 위로하기 위해 그 자리에 온다. 태산은 "내가 도진이었다고 해도 그렇게 했을 것이다. 이별은 이수씨에 대한 배려다"라고 말했고, 이수는 "그렇게 급하게 이별을 이야기할 필요가 있냐. 시간을 가지고 생각해 볼 수 있는 문제 아니냐. 야구도 1,2,3루를 지나야 홈에 들어올 수 있다"고 급하게 이별을 통고한 도진에게 섭섭한 마음을 내비쳤다.
이에 태산은 "홈에 들어온다고 해도, 그게 꼭 세이브일 수는 없다. 아웃일 수도 있는 거다"며 도진의 마음을 이해해달라고 밝혔다.
이별을 통고받은 이수는 집에 돌아와 무너지듯 오열했고, 그 시간 도진 역시 자신의 집에서 눈물을 흘려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특히 이날 이별을 맞은 두 남녀의 절절한 명대사들이 시청자들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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