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김희선, 빨강머리 염색..사극에서 왜?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2.07.09 15: 29

사극 ‘신의’에 출연하는 배우 김희선이 빨강머리로 염색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김희선은 9일 SBS 새 월화드라마 ‘신의’(극본 송지나, 연출 김종학) 촬영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에 맨발 차림으로 해맑게 웃고 있는 김희선이 루비쿠퍼 컬러(레드와 오렌지의 혼합색)로 염색한 헤어스타일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극 중 성형외과 의사인 김희선은 어느 날 갑자기 고려시대로부터 날아온 무사 최영(이민호 분)에게 납치돼 700년 전의 세상으로 끌려간다. 고려 사람들은 옷차림도 머리 모양도 기이한 김희선을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며 ‘하늘나라에서 오신 의선’이라고 부른다. 옛날 사람들은 심령사의 주술이나 무녀의 붉은 색 부적에서 귀신의 이미지를 연상했기 때문에 김희선의 붉은 머리를 보았을 때 그를 신과 소통한다는 영매의 존재로 인식할 가능성이 크다. 

김희선은 이 같은 극중 캐릭터에 맞춰 헤어스타일 콘셉트를 논의할 때 제작진과 소속사 관계자, 전문 스타일리스트의 의견을 종합해 결정했다는 전언이다.
김희선의 헤어스타일을 담당하는 관계자는 “극 중 이미지에 맞는 강렬한 레드와 화사한 오렌지 컬러의 조합으로 얼굴에 생동감을 부여하고 풍성한 물결 웨이브로 청순함을 가미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공개된 사진은 극 중 적에게 쫓겨 도망가다가 신발이 벗겨진 것. 사진 속의 김희선은 현세에서 납치당할 때 입고 간 블라우스와 바지 위에 고려 여인의 두루마기를 걸쳐 입고 있다. 또 부상당한 채 쫓기는 몸이라서 입가에는 피가 묻었고 맨발은 흙먼지로 가득하다.
스태프에 따르면 김희선은 무더운 여름 날씨에 긴 옷을 겹쳐 입고 맨발로 흙바닥을 뒹굴기 쉽지 않을 텐데 명랑하고 열정적으로 촬영에 임한다는 후문이다.
제작사 관계자는 “사극의 전투 장면은 힘들고 삭막하기 마련인데 김희선 씨의 밝은 미소가 분위기를 바꿔준다”며 “한동안 지독한 몸살로 고생했으면서도 늘 웃음을 잃지 않고 스태프를 챙겨주는 김희선 씨는 촬영장의 비타민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한편 ‘신의’는 고려시대 무사와 현대의 여의사의 시공을 초월한 사랑과 진정한 왕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담은 드라마로 ‘추적자’ 후속으로 8월 13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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