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진, "이성열, 20홈런 경험 있는 선수"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7.09 15: 38

"좌타자가 크게 아쉬웠다".
넥센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가 거포형 타자 한 명씩을 주고 받았다. 양팀은 7일 내야수 오재일(26)과 외야수 이성열(28) 맞트레이드를 발표했다. 넥센은 이번 트레이드로 젊은 좌타 외야수를 얻게 됐다.
트레이드가 발표된 뒤 김시진(54) 넥센 감독은 "우리 팀에 좌타(거포)가 크게 아쉽다. 이런 저런 선수들을 써봤지만 기대에 비해 부족했다. 이성열이 20홈런 경험도 있고 최근 컨디션이 좋아보여 눈여겨봤다"고 말했다.

2005년 현대에 입단한 오재일은 2006년 상무에 입대한 뒤 2009년부터 넥센 백업 1루수로 뛰었다. 주로 대타로 출장했으나 타율이 2할대 언저리에 머물렀다. 그러나 2군에서는 10홈런을 때려내며 거포 잠재력을 보였다. 지난해 이적해온 박병호와 새로 들어온 서건창 등 내야 자원이 풍부해진 넥센에서 1루 수비만 가능한 오재일은 올해도 기회를 잡지 못하고 1,2군을 오갔다.
2003년 공격형 포수로 LG에 입단한 이성열은 장타력으로 크게 기대를 모았으나 컨택 능력에 아쉬움을 보여 2008년 두산으로 트레이드됐다. 이성열은 2010년 주전 우익수로 출장하며 129경기 24홈런 89타점으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그러나 이성열은 지난해 정수빈에게 출장 기회를 내준 뒤 허벅지 근육통으로 인해 상승세가 한풀 꺾여 주전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었다.
김 감독은 "이성열은 내일(10일)부터 당장 1군 엔트리에 등록될 것이다. 대신 지석훈이 빠진다"며 앞으로 상위권을 향한 총력전을 펼칠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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