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디난드, "박지성 최고의 경기는 2010년 AC 밀란 원정"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7.10 06: 52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주축 수비수 리오 퍼디난드(34)가 박지성(31)의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행에 가슴 아파 했다.
박지성은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 밤 영국 런던 밀뱅크 타워에서 열린 QPR의 기자회견에 참석, 이적을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박지성은 QPR과 2년 계약을 맺었다. 이적료 등 구체적인 사항은 비공개다.
맨유도 QPR의 기자회견에 맞춰 박지성의 이적 사실을 공식 홈페이지에서 알렸다. 맨유는 홈페이지의 많은 부분을 박지성에 할당, 이별을 아쉬워 했다. 이는 팀 동료 퍼디난드도 마찬가지였다.

퍼디난드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박지성은 환상적이고, 진정한 선수였다. 수 년 동안 동료들과 맨유팬들은 박지성에게 고마워 했다. 그는 매우 성실했고 어떠한 문제도 일으키지 않았다"며 "박지성은 이타적인 선수로 항상 팀 동료들을 위해 뛰었다. 그는 맨유가 성공적인 시대를 걷게 한 일부다"고 박지성을 평가했다.
이어 "박지성은 정말 멋진 친구이기 때문에 그의 이적이 슬프다"고 아쉬움을 토로하면서도 "(우리와) 경기 전날 저녁 박지성의 호텔방으로 찾아가 잠을 자지 못하게 할 것이다"며 농담을 던지며 그들의 우정이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퍼디난드는 2010년 2월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밀라노 원정에서 AC 밀란의 안드레아 피를로를 상대로 멋진 대인 수비를 펼쳤던 박지성을 떠올리며, 당시 경기를 박지성이 맨유에서 선보였던 최고의 경기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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