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TV로만 지켜봤었는데 직접 뛰게 돼 재미있을 것 같다".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손아섭(24)이 데뷔 첫 올스타전 베스트 10에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오는 21일 대전구장에서 열리는 2012 팔도 프로야구 올스타전에 출전할 포지션별 베스트 10을 확정해 9일 발표했다. 올스타전 베스트 10은 5월 29일부터 41일간 팬투표로 선발됐다.

73만4456표를 얻어 생애 첫 베스트 10에 선정된 손아섭은 "별들의 잔치에 참가하게 돼 정말 기쁘다. 개인적으로 기대도 많이 된다"며 "선배들이 올스타전에 나가는 걸 보면서 많이 부러웠다. 그동안 TV로만 지켜봤었는데 직접 뛰게 돼 재미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생애 첫 베스트 10에 선정됐지만 함께 뛰었던 팀 동료들이 있기에 낯설지 않을 듯 하다. 손아섭은 "워낙 영광스러운 자리이기에 나가면 당연히 좋은 일"이라며 "지금껏 한 번도 나가지 못해 아쉬웠는데 팬들의 도움 덕분에 절호의 찬스를 잡게 됐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손아섭은 올스타전 세리머니에 관한 물음에 "정규 시즌처럼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그게 나만의 컬러이자 이미지"라며 "별들의 잔치를 즐기는 것보다 정규 시즌처럼 공격, 수비, 주루 모두 최선을 다하고 싶다. 나의 올스타전 세리머니는 허슬 플레이"라고 대답했다.
생애 첫 별들의 잔치에 참가하는 기쁨도 잠시. 시즌 성적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울상을 지었다. 9일 현재 타율 3할9리(278타수 86안타) 2홈런 27타점 39득점으로 선전 중이나 아직 멀었다는게 그의 생각. "개인적으로는 좀 더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싶다. 하루 빨리 내 페이스를 되찾아 올려야 하는데 올 시즌에는 생각 만큼 쉽지만은 않다".
한편 한국야구위원회는 팬 투표로 선정된 베스트 10외에 류중일 감독 (Eastern League)와 선동열 감독 (Western League)이 선정하는 올스타 감독 추천 선수 각 12명의 명단을 11일에 추가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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