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민 주연 영화 '연가시'와 마크 웹 감독의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이 각각 150만, 350만 관객을 넘고 흥행 행진을 이어간다.
1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연가시'는 지난 9일 전국 617개 스크린에서 18만 5595명을 동원, 누적관객수 151만 2198명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1위의 자리를 지켰다. 이로써 지난 5일 개봉한 '연가시'는 매서운 공세를 이어가며 5일만에 150만 고지를 넘게 됐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같은 기간 783개 관에서 8만 8170명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2위를 장식했다. 누적관객수는 345만 2677명. 이로써 지난 달 28일 개봉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개봉 13일째인 10일 350만명 돌파가 확실시된다.

두 영화는 각각 리부트된 할리우드 슈퍼히어로물과 살인 기생충을 소재로 한 한국형 재난영화로 개봉과 동시에 극장가 쌍끌이를 주도하고 있다. 이런 모습은 오는 19일 또 한 편의 할리우드 슈퍼히어로물인 '다크나이트 라이즈'가 개봉할 때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자연스럽게 두 영화의 흥행 행진이 어디까지 이어질 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올해 최고 한국영화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하는 등 예상을 뛰어넘는 흥행력을 보이고 있는 '연가시'는 손익분기점 240만여명은 가뿐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전편인 '스파이더맨3'가 기록한 490만여명의 기록을 새롭게 갈아치우고 '어벤져스'처럼 700만 클럽에 가입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연가시'는 숙주의 몸에 기생하다가 산란기가 되면 뇌를 조종해 스스로 물에 빠지게 하는 살인 기생충 연가시에 감염된 사람들과 그들을 구하려는 이들의 사투를 그린 감염 한국형 재난영화. 빠른 속도감과 배우들의 열연이 강점으로 꼽힌다. '바람의 전설', '쏜다' 등을 연출한 박정우 감독의 신작으로 김명민, 문정희, 김동완, 이하늬 등이 출연한다.
그런가하면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국내 뿐 아니라 북미에서도 박스오피 개봉 첫 주부터 그 위력을 과시했다. 미국의 독립기념일인 지난 3일 북미 개봉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현재 누적 수입 1억 4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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