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슈퍼히어로, 살인기생충 등에 더해 육해공 블록버스터들이 쏟아지는 가운데도 '복병'은 있다. 바로 애니메이션. '마다가스카3 : 이번엔 서커스다!'가 쟁쟁한 영화들 속에서도 선전한 최근 사례가 있듯 가족관객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은 애니메이션은 언제나 여름 극장가의 숨은 실력자다.
◇ '아이스 에이지4'
'아이스 에이지 4: 대륙 이동설 (Ice Age: Continental Drift, 2012)'는 오는 26일 개봉,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다크나이트 라이즈', 한국영화 대작 '도둑들'과 함께 경쟁을 펼친다.

이런 대작들이 맞서 경쟁하지만 '쫄' 걱정같은 것은 없다. 이미 34개국에서 박스오피스 1위를 거머쥔 '아이스에이지4'는 시원한 대양을 무대로 블록버스터급 스케일과 업그레이드 된 스토리로 무장해 시리즈 사상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울 것이란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중이다.
그동안 '아이스 에이지' 시리즈는 회를 거듭할 수록 관객들의 사랑을 받으며 대표 인기 프랜차이즈 애니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002년 첫 선을 보인 '아이스 에이지'는 3억8000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거두며 '반지의 제왕:두 개의 탑', '해리포터 비밀의 방' 등의 뒤를 이어 그해 월드 와이드 전체 흥행 9위를 기록했다. 4년 후 선보인 '아이스 에이지2'는 전작의 두 배에 가까운 6억6000만 달러의 수익으로 '캐리비안 해적-망자의 함'과 '다빈치코드'의 뒤를 이어 그해 흥행 3위에 올랐다.
3년 뒤인 2009년에 선보인 '아이스 에이지3:공룡시대'는 8억8000만 달러가 넘는 수익과 함께 '아바타', '해리포터와 혼혈왕자'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특히 미국 개봉과 함께 첫 주 4250만 달러의 흥행 수익으로 '트랜스 포머: 패자의 역습'과 박빙의 승부를 펼쳤으며, 세계 101개국(총스크린 1만1652개)에서 동시에 개봉돼 미국을 제외한 인터내셔널 흥행 수익만으로도 총 1억48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이는 애니메이션 사상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다.
이번 편은 시리즈 사상 최초로 와이드 스크린 촬영법을 시도헤 더욱 역동적인 자연환경을 완성해냈다. 이번 '대륙 이동설'은 다람쥐 스크랫의 도토리에 대한 열망과 집념이 지구를 5대양 6대주로 만들었다는 설정을 기반으로 만들었다. KBS 2TV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인 '꺾기도'팀이 더빙을 맡았다.
◇ '파닥파닥'
한국 애니메이션이 자존심을 살릴 애니메이션도 등장한다. 오는 26일 개봉하는 '파닥파닥'은 일명 '고등어판 쇼생크 탈출'이라 불리는 작품. 이미 제13회 전주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한국 작품으로는 유일하게 공식 초청받아 'CGV 무비꼴라쥬상' 을 수상했고, 2012년 영화진흥위원회의 애니메이션 개봉 지원작으로 선정돼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
특히 기존 애니메이션들이 주로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정서를 담은 데 비해 '파닥파닥'은 횟집 수족관에 갇힌 물고기들을 통해 현대사회의 부조리와 인간 본연의 내면, 약육강식 서열 문화 등을 들여다 보게 하는 주제를 다루고 있다. 애니메이션 색채 및 캐릭터, 배경 이미지 등에 한국적 리얼리티를 극대화시켜 더욱 사실감 있는 드라마를 연출해 냈다는 후문이다.
지난해 220만 관객을 동원한 '마당을 나온 암탉'으로 시작해 제 65회 칸 국제영화제 감독주간에 공식 초청된 '돼지의 왕'으로 이어진 한국 장편애니메이션의 도약이 2012년 여름 '파닥파닥'으로 이어질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 '새미의 어드벤쳐2'
100만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벨기에 애니메이션 '새미의 어드벤쳐'의 후속편 '새미의 어드벤쳐 2 (Sammy's avonturen 2, 2012)'가 오는 8월 2일 전세계 최초 개봉한다.
'새미의 어드벤쳐2'에서는 밀렵꾼들에게 잡혀 세계 최대 규모의 두바이 아쿠아리움에 갇힌 새미와 레이, 그리고 그들을 구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아쿠아리움에 뛰어든 엘라와 ‘리키’의 스릴 넘치는 대탈출 어드벤쳐가 펼쳐진다.
이번 편에는 최대 규모의 두바이 아쿠아리움과 세계 최고층 높이의 부르즈 칼리파 빌딩이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져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더욱이 더빙은 '대세'들로 꾸며졌다. 아이유는 엘라, 이기광은 리키를 연기햐며 김원효는 빅D가 된다. 스케일 커 진 영상만큼 화려한 목소리 캐스팅진도 영화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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