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우완 에이스 윤석민(26)이 좀처럼 뚫을 수 없던 팀 승률 5할의 벽을 허물 수 있을까.
KIA는 10일 광주구장에서 벌어질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 선발로 윤석민을 예고했다. 윤석민은 올 시즌 13경기에 출전, 80⅔이닝을 소화하며 5승 3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투수부문 4관왕을 휩쓸었던 윤석민은 올 시즌은 난조로 2군에 한 번 다녀오는 등 주춤한 모습이지만 여전히 KIA 선발진에선 가장 믿음직스러운 선수다.
그렇지만 롯데를 상대로는 작아진다. 지난해에도 17승을 거두면서 유일하게 롯데전 승리가 없어 전 구단상대 승리를 거두는 데 실패했다. 지난해 윤석민의 롯데전 성적은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4.70. 올 시즌도 롯데를 상대로 1경기에 등판, 3이닝 5실점으로 부진하며 1패 평균자책점 15.00을 기록하고 있다.

윤석민의 이날 등판이 중요한 이유는 두 가지다. 첫 번째, 특정 팀을 상대로 약한 모습을 오랜 기간 노출하면 그게 고착화 될 수 있다. 윤석민의 커리어 통산 롯데전 성적은 10승 8패 평균자책점 3.34로 나쁘지 않다. 다만 사직구장 성적만 1승 5패 평균자책점 5.53으로 주춤할 뿐이다. 두 번째, KIA는 올 시즌 아직 한 번도 5할 승률을 못 넘기고 있다. 최근 7연승으로 5할 언저리를 맞추는 데는 성공했지만 현재 33승 33패 4무로 정확히 5할이다. 에이스 윤석민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롯데는 우완 라이언 사도스키(31)가 선발로 등판한다. 사도스키는 15차례 등판, 82⅔이닝을 소화하며 5승 2패 평균자책점 4.57을 기록 중이다. 시즌 초반엔 승운이 나빴으나 지난달 20일 사직 KIA전에서 뒤늦은 시즌 첫 승을 신고한 이후 5연승 행진이다.
KIA를 상대로는 3경기에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4.80을 기록 중이다. 투구내용 보다 타선의 지원이 좋아 2승이나 챙겼다. 롯데는 우완 송승준이 9일 1군에서 말소되며 선발진에 구멍이 생겼다. 사도스키가 최소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해야 한 주 일정을 쉽게 풀어갈 수 있다. 올 시즌 사도스키의 퀄리티스타트는 총 7회다.
cleanup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