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장희가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이하 불후의 명곡)에 전격 출연한다.
‘불후의 명곡’ 고민구 PD는 10일 OSEN과의 통화에서 “올해 초부터 이장희 씨가 한국에서 활동할 때 출연을 부탁했는데 흔쾌히 수락해줬다”고 밝혔다.
이장희는 ‘불후의 명곡’ 1주년을 맞이해 출연할 계획이었지만 KBS 노조파업으로 고민구 PD가 자리를 비운 사이 출연을 고사했고 고민구 PD가 돌아온 후 출연을 결정했다. 이에 고 PD는 “이장희 씨가 나랑 한 약속이라면서 내가 올 때까지 기다리다가 이번에 출연하겠다고 했다. 의리를 지켜줬다. 정말 고마운 분이다”고 설명했다.

고 PD는 이장희 섭외 배경에 대해 “‘불후의 명곡’을 할 때부터 섭외하고 싶었던 분이다. 가수를 떠나서 한 남자로서, 인간으로서 매력적인 분이고 어렸을 때부터 이장희 씨 노래를 정말 좋아해서 직접 만나고 싶었다”며 “귀하신 분이라 녹화도 기대되고 현재 고무돼 있는 상태다”고 전했다.
‘불후의 명곡-이장희 편’은 오는 16일 녹화가 진행될 예정이다. 파업으로 하지 못했던 1주년 방송을 이장희 편으로 꾸밀 계획으로 2주간에 걸쳐 방송된다.
특히 이장희 편에는 과거 ‘불후의 명곡’에 출연했던 반가운 얼굴들도 오랜만에 등장한다. 고 PD는 “‘불후의 명곡’에서 활약했던 알리와 이정 등이 출연해 기존 멤버들이 참여한다”며 “특히 알리는 현재 앨범 마무리 작업으로 바쁜 와중에도 출연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장희는 한국 최초로 영화 OST 작업을 한 가수다. 이전까지 문어체로 이야기하던 가요의 가사를 구어체로 써서 당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이장희는 작사와 작곡, 노래를 모두 직접 했던 제 1세대 ‘싱어송라이터’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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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