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휴즈 감독의 정성에 감동해 이적을 결심했다".
10일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 박지성 축구센터에서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로 이적한 박지성(31)의 아버지 박성종 씨가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성종 씨는 박지성이 이번에 이적하게 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박성종 씨는 현재 박지성의 몸 상태에 대해서는 "수술은 했지만 비행기를 오래 타는 등 무리가 오는 점도 있다. 그러나 무릎 상태가 좋은 것은 사실이다"라면서 "정상적인 상황이다.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들어갔기 때문에 문제없다"고 말했다.

마크 휴즈 감독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휴즈 감독이 지성이에게 꼭 필요한 선수라고 강조했다. 선수 한 명을 위해 한국까지 방문한 것을 보고 QPR 이적에 긍정적인 입장을 가지게 됐다"면서 "런던에 있는 팀이기 때문에 더욱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이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은퇴에 대해서 운을 뗀 박 씨는 "은퇴 후에는 제대로 공부를 할 것이다. 운동 선수라는 타이틀을 떼고 본인이 학생으로 돌아가 열심히 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서 "운동 선수 출신이지만 편견을 갖지 않도록 본인이 굉장히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K리그와 대표팀 합류에 대해서는 "늙은 지성이를 누가 쓰겠나"라고 너스레를 떤 뒤 "QPR이 마지막 팀이 될 가능성이 있다. 물론 선수생활을 더 이어갈 수 있을 가능성도 있다. 어쨌든 대표팀도 복귀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그리고 결혼도 사실상 실패했다고 봐야 한다"고 농담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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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휴즈 감독-박지성 / 에어 아시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