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들, 사생팬 올가미에 몸살 여전해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2.07.10 17: 46

스타들이 사생팬의 올가미에 여전히 몸살을 앓고 있다.
그룹 JYJ의 사생팬 사건 이후 '사생팬'이라는 단어는 이제 익숙하다. 이에 지난 9일 그룹 슈퍼주니어의 멤버 김희철이 트위터를 통해 사생팬에 따끔한 경고의 글을 남기며 또 다시 화제가 됐다. 김희철은 사생팬 때문에 교통사고를 당할 위기에 처해 사생팬에 대한 자제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희철은 지난 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집 앞도 구청(현재 공익 근무 중인) 앞도 찾아오지 마세요. 서른 살 먹고 좀 착해졌나 했는데 난 안되나 봐요. 교통사고 후유증이 아직도 남아있는데 매번 목숨 걸고 도망가듯 운전하는 거 무섭습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이어 사생팬을 이용해 수익을 챙기는 택시 기사들에게도 비난의 말을 전했다. 그는 "웃으면서 애들 등 쳐먹지 마라"라며 택시 기사를 강도높게 꼬집었다. 그는 활발히 하던 트위터까지 탈퇴하며 사생팬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앞서 김희철이 속한 슈퍼주니어는 해외에서 한 차례 사생팬으로 인한 교통 사고를 겪은 바 있다. 따라오던 사생팬 때문에 7중 추돌 사고가 났었던 것. 당시 리더 이특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 차 따라오는 건 좋은데 조심히 오세요. 7중 추돌사고로 죽을뻔 했어요"라는 글을 게재한 바 있다.
지난 3월에는 그룹 JYJ가 사생팬의 도를 넘은 사생활 침해를 공개해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한 언론은 그룹 JYJ와 사생팬과의 대화가 담긴 음성 파일이 공개했다. 이에 JYJ는 도를 넘은 사생팬에 대한 정신적 피해를 낱낱이 공개하며 가요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JYJ에 따르면 사생팬은 멤버들의 주거에 무단으로 침입해 키스를 시도하는가 하면 24시간 자신들을 따라다니며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했다. 또 멤버들의 핸드폰을 복제해 이들이 누구에게 연락을 하는지도 상세히 체크, 밤낮을 가리지 않고 멤버들에게 문자, 전화 등을 하며 숨통을 옥죄었다. 
이러한 사생팬은 아이돌이 생긴 초창기부터 존재했다. 동방신기는 지난 2006년 사생팬들에 컴퓨터를 복제 당하는 것은 물론 사진 합성, 인터넷 해킹 등으로 큰 정신적 피해를 입은 사실을 고백했다. 당시 동방신기 멤버들은 자신들의 안락한 생활 공간을 지켜내기 위해 집 앞에 찾아온 사생팬들과는 눈도 마주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신화의 김동완은 최근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과거 사생팬과 관련한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김동완은 "신화로 한참 전성기를 달리고 있을 때, 나에게 사생팬이 있었다. 어느 날은 너무 지나치게 사생활 침해를 하기에 그 팬에게 물을 뿌렸다"고 말했다.
김동완은 "지금은 그 행동을 정말 후회하고 있지만 당시에는 정말 참기 힘들었다. 그 때는 그렇게 모질게 하는 것이 그 친구를 위하는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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