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마무리 투수 봉중근이 복귀와 함께 각오를 다졌다.
봉중근은 10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2012 팔도 프로야구’ 삼성과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 앞서 사고 아닌 사고로 팀을 이탈하게 된 것에 대한 미안한 마음과 앞으로 그라운드 내외에서 팀에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먼저 봉중근은 팀 동료들과 팬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하며 “팀 동료들과 팬들에게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그 날 이후 팀이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안 좋아졌다”며 “작년 수술 후 재활에 임했을 때보다 심적으로 훨씬 힘들었다. 이제 2주 가량이 지났는데 아직 뼈가 완전히 안 붙었지만 팀에 힘이 되기 위해 돌아오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현재 몸상태에 대해 봉중근은 “80% 정도다. 아직 라이너성 타구를 잡는 것은 힘들다. 하지만 번트성 타구나 땅볼 타구 처리에는 문제없다”며 “구속은 2군에서 139km까지 나왔는데 1군 무대 밤경기에선 더 올라갈 것으로 본다. 돌아와 보니 팀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았는데 내가 나서서 분위기는 확실히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봉중근은 시즌 첫 블론 세이브 이후 자해로 팀을 이탈하게 된 그 날을 다시 떠올리면서 “그런 일을 빨리 겪게 돼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13경기 연속 세이브가 깨졌는데 언젠가는 블론 세이브를 할 거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겪어보니 참기 힘들었다”며 “내가 봐도 너무 오버했고 승리에 집착했던 거 같다. 당시 공도 너무 좋아서 더 그랬었다”고 아쉬움을 삼켰다.
마지막으로 봉중근은 “남은 9경기에 나가서 다 막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팀 분위기 역시 나로 인해 다시 좋아질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 봉중근은 재활 과정에 임하며 불펜에서 등판, 빠르게 컨디션을 회복했다. 5월 1일 한화전 마무리투수로 등판해 한국 무대 첫 세이브를 기록한 봉중근은 이후 12경기 연속 세이브를 달성하며 LG의 뒷문을 지켰다.
하지만 6월 22일 롯데전에서 시즌 첫 블론 세이브를 범한 후 덕아웃 소화전을 오른손으로 가격하며 오른손 부상을 당했고 바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었다. 봉중근은 이번 시즌 18경기 16⅓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2.20을 기록 중이다.
한편 김기태 감독은 봉중근의 기용방안에 대해 “마무리 상황에서 올릴 것”이라고 곧바로 세이브 상황에서 봉중근을 마운드에 올릴 뜻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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