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꿈을 이룰 수 있는 마지막 단계다”.
한국 올림픽 축구 역사상 첫 메달권 진입을 노리고 있는 홍명보(43) 감독은 10일 ‘올림픽대표팀 포토데이’ 행사가 열린 자리에서 런던올림픽을 정의해 달라는 말에 이렇게 답했다.
지금껏 한국이 8강의 벽을 넘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던 만큼 팬들의 모두의 눈과 귀가 쏠린 ‘성적’이란 요소를 무시할 수 없지만, 홍 감독은 그에 앞서 “모두가 오직 올림픽을 위해 지금껏 달려왔고 이제 그 무대가 눈 앞에 다가온 만큼 세계 무대에서 강호들을 상대로 후회없이 싸울 것”을 가장 강조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이 10일 파주 NFC에서 포토데이 행사를 가졌다. 홍명보 감독 및 코칭스태프를 비롯해 18명의 선수들은 태극마크와 자신의 등번호가 새겨진 새 유니폼을 입고 카메라 앞에 섰고,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아랑곳 않고 오후 훈련까지 소화했다.
사진 촬영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홍명보 감독은 런던올림픽의 목표를 묻는 질문에 단호한 어조로 “목표를 설정하지 않았다. 예상 성적도 없다”고 말했다. 지금 8강이다, 4강이다 이야기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대신 홍명보 감독은 “올림픽은 꿈을 이룰 수 있는 무대다. 두려움을 없애고 남은 시간 잘 준비해 세계 대회에 도전하겠다”는 강한 포부를 밝혔다.
이어 홍 감독은 오는 26일로 예정된 1차전 멕시코전까지 남은 약 보름의 시간 동안 전술 훈련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구상도 함께 밝혔다.
그는 “이번주부터 전술 훈련을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개인적으로 남은 시간 전력을 더 보완할 수 있도록 뉴질랜드와 평가전(14일)에선 좋은 점보다는 나쁜 점들이 많이 나왔음 한다”고 말했다.
또한 홍 감독은 남은 시간 가장 큰 변수로 ‘부상’을 꼽으면서 “남은 시간 강한 훈련들이 기다리고 있고 또 2번의 평가전도 남아 있다. 훈련 중 부상은 가장 큰 변수가 될 수 있다”며 경계했다.
한편 연일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홍명보호는 11일 내셔널리그 인천 코레일과 연습 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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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