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승왕 경쟁도 이기고 팀의 연승도 이끌었지만 앞선 경기에서 패배가 마음에 걸린다. 그래서 만족스럽지는 않다. 더욱 경기력을 끌어올리겠다".
그의 승부 근성이 제대로 발동걸렸다. CJ 간판스타 김정우는 다승 선두도 팀의 연승도 만족하지 않았다. 자신과 싸움에서 이기겠다는 의욕으로 에너지를 발산했다. 진정한 프로이자 팀의 에이스 다운 모습 그 자체였다.
김정우는 10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시즌2' 삼성전자와 경기서 세트스코어 1-1로 팽팽하게 맞선 마지막 에이스결정전서 폭풍같은 저글링-맹독충 연속 공격으로 다승 경쟁 상대 신노열을 꺾고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팀이 이날 경기를 포함 12경기를 치르면서 시즌 중반을 넘긴 가운데 12승째로 다승 부문 선두를 지킨 김정우. 결과적으로는 만족할 법도 한 상황에서 그는 앞선 경기서의 아쉬움을 토로하면서 의욕을 다졌다.
"사실 결과과 좋아서 기분이 좋아야 하는 상황이지만 마음이 편치 않다. 앞선 경기서 공격과 수비 업그레이드를 포함해 실수가 너무 많았다. 제 때 상황에 맞추어서 하지 못하는 바람에 경기를 버렸다. 아직 부족하다. 더욱 노력하겠다"
이어 그는 다승왕에 대한 마음도 숨기지 않았다. 김동우 감독을 포함한 동료들의 믿음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팀의 시즌 우승과 정규리그서 자신의 첫 다승왕 타이틀 수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췄다.
"시즌 중반부에 접어든 상황에서 지금 기세를 유지하겠다. 다승 1위를 지키기 위해서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 말고 다른 생각은 없다. 신노열 선수가 라이벌로 같이 있어줘서 한 편으로는 고맙다. 서로 자극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까 에이스결정전은 심리전에서 승리한 것 같다(웃음)".
앞선 경기를 패한 상황에서도 승패가 걸린 에이스결정전에 김정우를 출전시킨 김동우 감독도 그에 대한 강한 신뢰를 보였다.
"현재 순위싸움은 혼전 그 자체다. 지금 순위가 비교적 상위권이지만 안심할 수는 없다. 승리가 필요한 시점에 현재 팀에서 제일 잘하는 선수인 김정우를 내보냈다. 상대도 제일 잘하는 신노열을 내 보낼거라고 예상했던 상황에서 기대에 부응해줘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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