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좌완 선발투수 장원삼이 5이닝 2실점을 기록, 팀이 3-2로 리드하고 있는 상황에서 마운드에서 내려와 10승 가능성을 남겨둔 상황에서 투구를 마쳤다.
장원삼은 1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LG와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해 94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3볼넷 1탈삼진을 올렸다.
이날 장원삼은 제구력이 안정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최고 컨디션과는 거리가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5회말 삼성이 김광삼의 폭투에 힘입어 역전하면서 승리투수 조건을 갖췄다.

1회부터 공이 높거나 낮게 형성되며 대량실점 위기에 빠졌다. 장원삼은 첫 타자 이대형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아웃카운트 2개를 올린 뒤 최동수와 이병규에게 연속 볼넷을 내줘 2사 만루로 몰렸다. 초반부터 흐름을 상대에 빼앗길 수 있는 상황에서 장원삼은 정의윤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첫 이닝을 넘겼다.
2회에도 장원삼은 제구력이 정교하게 이뤄지지 않으며 2실점, 팀의 2-0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장원삼은 김태군과 오지환에게 연속 볼넷을 범해 또다시 위기를 자초했다. 1사 1, 2루에서 장원삼은 이대형의 안타성 타구가 채태인의 호수비로 실점을 면하는 듯했지만 김일경에게 던진 높은 공이 2타점 중전안타가 되면서 2-2 동점을 내줬다.
이후 장원삼은 계속되는 위기에도 추가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장원삼은 3회 2사후 중견수 배영섭이 플라이성 타구를 놓치며 2루타를 맞았지만 김태완을 2루 땅볼로 잡아냈다. 4회에도 오지환에게 2루타를 맞맞은 후 이대형과 김일경을 범타 처리, 5회에는 최동수에게 좌전안타를 내줬지만 이병규(9번)와 정의윤을 돌려세웠다.
삼성은 5회말 김상수의 중전안타를 시작으로 김광삼의 연속 폭투에 힘입어 추가점에 성공, 3-2를 만들었고 장원삼은 심창민에게 마운드를 넘긴 채 선발 등판을 마쳤다.
삼성이 1점차 리드를 끝까지 지킬 경우, 장원삼은 올 시즌 처음으로 10승 고지를 밟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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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