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스 버팔로스 4번타자 이대호(30)가 2경기 연속 대포를 쏘아올리며 퍼시픽리그 홈런 1위 자리를 질주했다.
이대호는 10일 일본 미야기현 크리넥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 시즌 15호 솔로 홈런을 때리며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3할3리에서 3할2리(279타수84안타)로 조금 떨어졌다.
1회 2사 3루에서 맞이한 첫 타석에서 이대호는 라쿠텐 좌완 선발 가와이 다카시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 바깥쪽 낮은 슬라이더에 배트가 나가지 않으며 볼넷을 골라냈다. 시즌 40번째 볼넷. 계속된 2사 1·3루에서 오릭스는 T-오카다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다.
3회 선두타자로 두 번째 타석에 나온 이대호는 가와이와 무려 9구까지 가는 승부를 벌였다. 투스트라이크 이후에만 파울 커트 4개를 쳐내며 끈질기게 버틴 이대호는 9구째 바깥쪽 낮은 129km 싱커를 잘 밀어쳤으나 우익수 정면으로 향하는 뜬공으로 잡혔다.
하지만 2-2 동점이 된 5회 선두타자로 나와 한 방을 작렬시켰다. 이번에도 가와이와 풀카운트 접전을 벌인 이대호는 6구째 가운데 낮은 126km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팀의 3-2 리드를 이끄는 비거리 105m 라이너성 홈런.
지난 8일 지바 롯데 마린스전 이후 2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린 이대호는 시즌 15호 홈런을 마크, 이날 부상에서 돌아와 소프트뱅크전에서 홈런·타점없이 물러난 2위 나카무라 다케야(세이부·13개)와 격차를 2개로 벌리며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이번달 8경기에서만 벌써 홈런 4개. 시즌 54타점으로 이 부문에서도 1위 자리를 확실히 지켰다.
7회 1사 주자없는 4번째 타석에서는 좌완 가토 다이스케의 초구 바깥쪽 낮은 146km 직구를 받아쳤으나 투수 앞 땅볼로 아웃된 이대호는 3-3으로 팽팽히 맞선 9회 2사 2루에서는 라쿠텐 우완 마무리 아오야마 고지의 6구째 몸쪽 꽉 차는 146km 직구에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시즌 47번째 삼진. 타격을 마친 후 이대호는 1루 대수비 야마사키 고지로 교체돼 경기에 빠졌다.
한편, 오릭스는 3-3으로 팽팽히 맞선 연장 10회말 2사 1·2루에서 마스다 신타로에게 끝내기 스리런 홈런을 맞고 3-6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30승41패6무 승률 4할2푼3리가 된 오릭스는 퍼시픽리그 최하위 자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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