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베테랑 투수 김광삼이 올 시즌 4번째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폭투로 결승점을 내주며 팀을 연패의 늪에서 건져내지 못했다.
김광삼은 1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시즌 8차전에서 6이닝동안 89개의 공을 던지며 무사사구 5피안타 8탈삼진 3실점을 기록, LG는 삼성에 2-3으로 패했다.
경기 내내 김광삼은 직구 로케이션이 마음먹은 대로 이뤄졌고 포크볼과 슬라이더가 예리하게 떨어지며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하지만 김광삼은 1회말 선취점을 내준 것과 5회말 폭투로 결승점을 허용한 게 되돌릴 수 없는 결과를 낳았다. 결국 김광삼은 시즌 5패째를 당했고 LG도 5연패에 빠졌다.

김광삼은 1회말 1사 2, 3루에서 박석민에게 던진 커브가 2타점 중전안타가 되면서 상대에 경기 흐름을 빼앗겼다. 2회초 김일경이 2타점 중전안타를 치면서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고 이에 힘입어 김광삼은 2회말과 3회말 연속 삼자범퇴로 자기 페이스를 되찾았다.
양 팀이 한 치의 양보 없이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김광삼은 5회말 갑작스럽게 포크볼이 말을 듣지 않았다. 김광삼은 김상수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나서 박한이를 상대하는 과정에서 포크볼이 크게 바운드되며 김상수에게 2루까지 허용했다. 이어 김광삼은 박한이를 바깥 직구로 삼진 처리했지만 이승엽에게 던진 포크볼도 폭투가 되면서 김상수에게 홈까지 내줘 2-3이 됐다.
김광삼이 마운드에서 내려온 후 LG는 최성훈, 이동현, 이성열, 김기표를 차례대로 투입, 불펜 총력전을 펼쳤고 이병규(7번), 윤요섭, 이진영을 대타로 기용하며 연패를 끊기 위해 온 힘을 다했다. 그러나 LG는 오승환을 비롯한 삼성 철벽불펜을 당해내지 못하면서 결국 5연패, 빗속 혈투에서 고개를 숙인채 5할 승률 -7로 내려앉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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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