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자', 마이너에서 메이저가 되기까지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2.07.11 10: 27

SBS 월화극 ‘추적자’가 드디어 20%를 돌파하며 동시간대 최강자 자리에 올랐다.
지난 5월 말 한자리수 시청률로 첫방송을 시작한 ‘추적자’는 첫회부터 빠른 전개와 탄탄한 스토리, 배우들의 호연으로 단번에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동시간대 터줏대감 MBC ‘빛과 그림자’에 밀리며 4회까지 한자리수 시청률에 머물러야 했다.

하지만 계속되는 반전, 권력에 매번 무너지는 소시민들의 좌절, 폐부를 찌르는 명대사 퍼레이드가 이어지며 ‘추적자’의 ‘빛그림’ 추격전은 시작됐다.
20%를 철옹성같이 지키던 ‘빛그림’은 ‘추적자’의 끊질긴 추격에 10%대로 시청률이 내려앉았고, ‘추적자’는 화제면에서는 ‘빛그림’을 이미 앞서기 시작했다.
지난주 ‘빛그림’이 8개월 간의 대장정을 마치자, 예상대로 월화 안방은 ‘추적자’ 천하에 돌입했다.
9일 방송에서 17.9%를 기록, 13.5%를 기록한 3일 방송보다 무려 4.4%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고, 10일 방송에서는 20.7%를 기록, 20%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사실 ‘추적자’가 방송되기 전만 해도 이 드라마에 주목하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핫’한 배우들이 캐스팅 목록에 없었던 탓이었다. 오히려 비슷한 시기에 시작한 KBS '빅‘이 공유와 이민정의 캐스팅으로 훨씬 큰 주목을 받았다.
또한 경찰수사극이라는 장르 자체도 안방에서 그다지 인기있는 장르는 아니다. 최근 안방에서 성공한 작품들이 대부분 사극이나 멜로물들었던 것을 감안할 때 ‘추적자’의 이같은 성공을 점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추적자’는 탄탄한 스토리, 섬세한 연출, 배우들의 열연 등 삼박자가 맞아떨어진 좋은 작품은 역시 시청자들이 알아본다는 것을 다시 한번 입증하며 경찰수사극 이라는 다소 마이너적인 장르 역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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