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전북, 10구단 유치 열망 여전히 뜨겁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7.11 10: 29

10구단 유치 경쟁은 여전히 뜨겁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가 지난 10일 10구단 창단과 관련된 일정 등 구체적인 방안을 KBO에 위임하며 10구단 창단 불씨가 되살아난 가운데 수원시와 전라북도의 유치 경쟁도 다시 한 번 달아오르고 있다. 이사회는 당초 10구단 논의를 무기한 유보한 것에서 한 발 물러난 결정을 내렸고 10구단 창단 재논의가 이뤄질 여지를 남겼다. 
그러자 수원시와 전북도에서도 환영과 함께 구체적인 창단 일정을 요구하며 재빨리 움직이기 시작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KBO는 빠른 시일 내에 구체적인 창단 일정을 밝혀야 한다"며 "보다 진전된 프로야구 10구단 창단 준비된 수원의 참 모습을 모여 줄 때"라고 강조하며 프로야구 10구단 수원 유치 의지를 재천명했다. 전북도에서도 "창단 논의 무기한 유보 결정에서 재논의한다는 데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조속한 시일 내에 논의해서 구체적인 창단 일정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유력 기업들과 손을 맞잡고 유치 태세를 갖춘 수원과 전북은 인프라와 저변 확대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수원시는 2013년말까지 수원야구장을 2만5000석 규모로 증축할 예정이며 학교 운동부 창단과 어린이야구교실 개설 그리고 수원컵 전국 리틀야구대회와 각종 사회인 야구대회 등을 유치해 야구인구 저변 확대에 노력해 나갈 계획을 밝혔다. 특히 수원구장은 290여억원의 예산을 투입, 현대식 구장으로 전면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아울러 창단기업에 구장 명칭사용권(Naming Rights) 부여, 야구장 25년 장기임대, 구장내 편의시설 및 광고권 부여 등 흑자 구단 운영을 위한 지원책을 약속사항으로 대내외적으로 공표했다. 이와 함게 2군 경기장 부지 지원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30만 시민 서명운동 등 10구단 유치를 위해 적극적인 홍보 활동도 펼쳐왔다. 
하지만 전북도 만만치 않다. 2만5000석 규모의 신식 전용야구장 건립도 당초 계획대로 추진하되 1단계사업(12천석 규모)을 금년 8월에 설계를 착수, 내년도에 착공할 계획으로 현재 부지 6만여㎡ 중 3만4천여㎡(57%)를 확보해 지난 6월21일 민자사업자(롯데쇼핑)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군산월명야구장 리모델링도 금년에 17억원을 들여 인조잔디와 펜스를 교체했으며 관람석 교체를 추진 중에 있다. 10구단 창단시 총사업비 200억원을 들여 관람석도 기존의 1만석에서 1만5000천석으로 확대하는 등 최신 시설로 리모델링할 계획. 익산야구장도 7억여원을 들여 야간조명 시설을 지난 5월에 설치 완료했고 실내연습장 설치 등 시설보강을 계획대로 추진하고 있다. 야구동호인을 위한 야구장도 4개소를 건립 중이고, 10개소를 추가 건립할 예정이다. 리틀·초·중·고 야구팀 창단도 적극 유도하고 창단시 지원대책도 마련 중에 있다. 
지난달 이사회의 무기한 유보 결정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지만 여전히 수원과 전북은 10구단 유치에 대한 열망이 뜨겁다. 수원과 전북의 노력에 실망시키지 않는 향후 결정이 뒤따라야 할 전망이다. 지금 이 기회를 놓치면 시기상조가 아니라 영영 시기상실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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