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옷, 동계올림픽 유니폼으로..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2.07.11 10: 15

영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에 등장하는 주인공 스파이더맨 수트가 동계 올림픽 유니폼에서 착안한 것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4편인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리부트 작품으로 앤드류 가필드가 새 스파이더맨 수트를 입고, '500일의 썸머'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마크 웹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
극중 주인공 앤드류 가필드가 입은 스파이더맨 수트가 동계 올림픽 선수들과 사이클 선수들이 입는 소재를 연구해 만들어진 것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것.

새로운 스파이더맨을 위한 새로운 의상을 탄생시키기 위해 투입된 의상 디자이너 킴 바렛은 마크 웹 감독이 원하는 날렵하고 활동적이며 근육질 몸매가 부각되지 않는 실루엣이 표현 가능한 스파이더맨 수트 제작을 고민했다.
바람이 불어서 거대한 거미줄이 몸을 감싸면 어떤 모습일지 상상하며 영감을 얻은 킴 바렛은 동계 올림픽 선수들과 사이클 선수들이 입는 신축성 소재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또 원단에 그림자를 새겨 넣을 수 있는 인쇄기술을 사용, 3D 효과를 적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의상을 입고 있는 사람에게 깊이감과 무게감을 더했다.
이렇게 탄생된 스파이더맨 수트는 총 56벌이었으며 그 중 앤드류 가필드가 입은 것은 17벌이었다. 수트는 상황에 따라 적합하도록 가장 완벽한 상태에서부터 여러 단계 손상이 가해진 모습으로 제작됐으며 배우가 수트를 입는 데만 무려 20분이나 소요됐다고 한다.
더불어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제작진은 마치 로케이션 촬영을 한 듯한 리얼한 뉴욕 거리를 재현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오랜 세월 풍파를 겪은 모습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세트의 가로등과 우편함, 골목길 사이사이에 2000여개의 포스터와 고지서, 스티커 등을 붙였고 여덟 개의 건설 현장도 만들었다.
지저분한 거리를 표현하기 위해 길바닥에 껌을 붙이고 거리 곳곳의 가로등 기둥에는 가짜 비둘기들을 앉혀놓아 사실감을 더하기도 했다.
한편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지난 6월 28일 개봉 이후 흥행 순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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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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