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 에이지4:대륙이동설(이하 아이스 에이지4)’가 전작의 아성을 뛰어넘는 흥행신화를 쓸 수 있을까.
전세계 관객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으며 시리즈 3편까지 전 세계 19억불의 흥행수익을 올린 ‘아이스 에이지’는 회를 거듭할수록 이에 비례하는 흥행성적을 기록해왔다.
지난 2002년 첫 선을 보인 ‘아이스 에이지’는 3억8000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거두며 그해 월드 와이드 전체 흥행 9위를 기록했으며, 4년 후 선보인 ‘아이스 에이지2’는 전작의 두 배에 가까운 6억6000만 달러의 수익을 내며 새로운 흥행 신화를 썼다. 그리고 2009년에 선보인 ‘아이스 에이지3’는 8억8000만 달러가 넘는 수익을 기록, 미국을 제외한 인터내셔널 흥행 수익만으로도 총 1억4800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쾌거를 이뤄냈다.

10년에 걸쳐 전세계 관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최강의 흥행작답게 ‘아이스 에이지4’는 시리즈 사상 최고의 스케일과 할리우드 최고의 기술팀이 구현해낸 생생한 3D 화면으로 돌아왔다. 국내 개봉에 앞서 지난달 29일 프랑스, 브라질 등 34개국에서 선보인 ‘아이스 에이지4’는 각국 박스오피스 1위를 거머쥐며 시리즈 사상 최대 흥행작 반열에 오를 태세를 갖췄다. 브라질과 멕시코에서 거둔 오프닝스코어는 이십세기폭스사 개봉작 사상 최대 기록이다.
대륙 이동의 원인이 도토리 마니아 스크랫에서 시작됐다는 기상천외한 가설로 출발하는 ‘아이스에이지4’는 1편의 빙하기, 2편의 해빙기, 3편의 공룡시대를 거쳐 이번에는 끝없이 펼쳐진 대양을 무대로 한다. 특히 ‘캐리비안의 해적’의 블랙펄호에 버금가는 빙하 해적선을 타고 나타나는 위협적인 거트 선장 일당이 새롭게 등장, 이전 시리즈보다 더욱 풍성해진 스토리와 대규모의 스펙터클한 어드벤처를 선사한다.
여기에 KBS 2TV ‘개그콘서트’ 코너 ‘꺾기도’ 팀의 해적단원 목소리 연기가 더해져 캐릭터의 개성을 감칠맛 나게 살린다. ‘아이스 에이지4’의 화려한 더빙 라인업은 ‘아이스 에이지’ 시리즈 특유의 기발한 패러디와 적절한 슬랩스틱 개그와 어루러져 한층 강력한 웃음을 선사할 전망이다.
아카데미상 수상에 빛나는 블루스카이 스튜디오의 최첨단 기술력은 한층 더 실감나는 3D영상을 선사한다. 픽사, 드림웍스와 더불어 할리우드 3D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빅3로 꼽히는 블루스카이 스튜디오는 ‘아이스 에이지4’에서 애니메이션 역사상 혁명적인 수준의 기술력으로 불리는 ‘빛 추적 묘사법’을 처음 시도했다. ‘아이스에이지4’는 블루스카이의 빛 추적 묘사법을 통해 새파란 하늘 아래 선명한 무지개와 얼음을 뚫고 여과되는 태양 빛을 실감나게 그려내 이전 시리즈에서는 본 적 없는 황홀경을 연출한다.
블록버스터급 스케일과 화려한 더빙 라인업, 최첨단 기술력으로 무장한 ‘아이스 에이지4’가 전세계적으로 메가히트를 기록한 전작들의 흥행 신화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는 26일 국내 개봉.
nayou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