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삼성-LG전의 화두는 설욕. 브라이언 고든(삼성)과 레다메스 리즈(LG)가 8일 만에 선발 대결을 펼친다.
SK에서 삼성으로 둥지를 옮긴 고든은 올해 15차례 마운드에 올라 5승 3패(평균자책점 3.81)를 기록 중이다. 직전 선발 등판이었던 3일 LG전서 3이닝 4실점(7피안타 1볼넷 2탈삼진)으로 일찍 강판된 바 있다.
1회 3실점(4피안타)하는 등 초반부터 흔들렸다. 동료들의 활약 덕분에 패전은 면했지만 아쉬움이 남는 투구였던 건 분명하다.

반면 리즈는 경기 초반부터 타선의 도움을 등에 업고 3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뽐냈다. 하지만 4회 2점, 5회 3점을 허용하는 등 구위 난조로 인해 5이닝 5실점(7피안타 5사사구 7탈삼진) 패전의 멍에를 썼다.
볼넷 허용 이후 안타를 얻어 맞고 실점하는 패턴이 반복됐다. 고든과 리즈 모두 이날 경기 만큼은 반드시 잡아야 한다는 각오다.
전날 경기를 살펴보자. 삼성의 집중력이 앞섰다. 선발 장원삼은 컨트롤 난조에도 불구하고 5이닝 2실점을 잘 막았다. 에이스란 무엇인지 보여주는 대목.
그리고 1회 2, 3루 찬스에서 박석민이 엉덩이가 빠지면서도 안타를 생산한 장면은 압권. 5회에도 상대 선발 김광삼의 폭투 2개를 틈 타 홈까지 파고 드는 김상수의 주루 센스가 돋보였다. 6회부터 필승조가 연달아 투입돼 1점차 승리를 지켰다.
반면 김광삼은 6이닝 3실점으로 비교적 잘 던졌지만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고든과 리즈의 어깨에 양팀의 운명이 달려 있다. 과연 이들이 설욕에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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