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스타 마리아 샤라포바(25, 세계랭킹 3위)가 2012 런던 올림픽 러시아 선수단 기수로 선정됐다.
11일(한국시간) 러시아 올림픽위원회는 "런던올림픽 개막식에서 샤라포바가 국기를 들고 입장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샤라포바는 처음 출전하는 올림픽에서 자국 선수단 대표로 기수가 되는 영광을 안았다. 특히 러시아가 올림픽 개막식 기수로 여자 선수를 선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감회가 더욱 새롭다. 구 소련 시절 1952년 헬싱키올림픽부터 참가하기 시작한 러시아는 이제껏 예외 없이 남자 스타 선수를 개막식 기수로 선정했다.

17세 때인 2004년 윔블던에서 첫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 올린 샤라포바는 올해 프랑스 오픈 우승으로 4개 메이저대회 단식 정상을 모두 정복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이처럼 러시아 여자 테니스를 대표하는 스타 선수지만 샤라포바는 올림픽과 유독 인연이 없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때는 출전 자격을 얻지 못했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는 어깨 부상으로 나서지 못했기 때문이다.
알렉산더 주코프 러시아 올림픽위원장은 "샤라포바는 처음부터 가장 유력한 후보였고 당연한 선택이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costball@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