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멜키 카브레라(27,도미니카공화국)가 생애 첫 올스타전 출전에서 MVP까지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다.
카브레라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코프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2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2번 타자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내셔널리그 팀의 8-0 승리를 이끌었다.
내셔널리그 팀의 첫 득점은 카브레라의 방망이에서 시작됐다. 1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선 카브레라는 상대 선발 저스틴 벌랜더를 상대로 깔끔한 좌전 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라이언 브론의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이어 4회에는 이날 MVP 수상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홈런포를 터트렸다. 6-0으로 크게 앞선 4회 2사 1루에서 타석에 선 카브레라는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아메리칸리그 네 번째 투수 맷 해리슨의 투구를 공략,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짜리 쐐기 투런 홈런을 날렸다.
결국 카브레라는 경기가 끝난 뒤 MVP에 선정돼 가족들과 함께 기쁨을 나눴다. 카브레라는 MVP로 결정된 직후 어머니를 포옹하고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카브레라는 올 시즌 83경기에 출전, 타율 3할5푼3리 8홈런 44타점으로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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