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음악프로그램 '인기가요'가 1위에 해당하는 뮤티즌송을 폐지했다. 이로써 지상파 3사 중 KBS 2TV '뮤직뱅크'만이 순위제를 유지하게 됐다.
'인기가요'는 오는 15일 방송부터 뮤티즌송과 테이크7(뮤티즌송 후보 7곡)을 폐지한다. 그리고 합동무대나 스페셜무대와 같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순위에 집착하는 경쟁보다는 출연 가수들이 다 같이 즐길 수 있는 무대를 관객과 시청자에게 제공하는 것에 우선순위를 두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그간 음악프로그램 순위제에 대한 말이 많았던 것이 사실. 음악프로그램 트로피는 형식적인 의미에 불과했다. 단순히 음반판매량, 방송출연, 인터넷투표만으로 음악 전체를 평가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순위제 폐지는 순위에 집착했던 이전보다는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순위제를 폐지함으로써 시청률 추이에 변동이 있을지는 미지수. 더욱이 요즘 음악프로그램들이 한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제작진의 결정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기가요'의 순위제 폐지 결정이 SBS뿐 아니라 더 나아가 향후 모든 음악프로그램의 흥행에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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