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격수 최소 실책' 김상수, “올 시즌 수비에 만족한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2.07.11 17: 45

[OSEM=대구, 윤세호 기자] 삼성의 주전 유격수 김상수(22)가 올 시즌 부쩍 향상된 수비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상수는 11일 대구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LG와의 시즌 9차전을 앞두고 빗속에서 훈련을 마친 후 자신의 수비력을 돌아봤다.
김상수는 “경험이 쌓이면서 수비가 발전하는 것 같다. 무엇보다 이제는 무리하게 송구하지 않는다. 작년까지는 주조건 상대 주자를 잡겠다는 마음만 앞서있었다”고 타구와 주자에 따른 상황 대처가 잘 되는 게 수비 향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김상수는 “출루한 주자들이나 타자가 빠른지 미리 파악하고 그게 플레이로 이어지고 있다. 사실 작년에도 머릿속에 상대 선수들의 스피드를 머리에 넣어놨는데 이상하게 타구만 오면 머릿속이 텅비어버렸다”면서 “올 시즌에는 주자와 타자의 성향에 맞는 수비가 된다. 내가 생각해도 타구를 처리할 때 한결 여유가 생겼다”고 이번 시즌 실책 4개로 400이닝 이상을 소화한 유격수 중 최소 실책을 기록하고 있는 요인을 분석했다.
현재 김상수는 수비뿐이 아닌 빠른 발과 지난해보다 나아진 선구안으로 공격에서도 팀에 보탬이 되고 있다. 지금까지 33개의 사사구를 기록, 28개의 탈삼진보다 사사구 갯수가 많으며 출루율도 타율에 비해 약 1할이 높다. 33득점으로 득점 부문에서 팀 내 3위에 자리할 정도로 꾸준히 홈플레이트를 밟고 있다. 지난 경기에서도 김상수는 상대 투수의 연속 폭투에 2루와 홈을 훔쳐 팀의 결승점을 뽑았다.
적극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만큼 김상수의 다리에는 상처가 가득하다. 김상수는 자신의 다리를 바라보면서 “내야수비와 주루플레이, 그리고 도루에 신경 쓰면 상처가 많아질 수밖에 없다. 고등학교 시절에도 전국대회를 치르는 도중 다음날 경기에 뛰지 못할 것 같은 정도로 많이 다쳤었다”며 “그래도 막상 경기하면 다 뛰게 되더라. 상처만 있을 뿐 큰 문제없다”고 웃었다.  
한편 김상수는 1990년생 동기인 LG 오지환, KIA 안치홍,  두산 허경민, 정수빈 등과 여전히 연락을 주고받는다며 “매년 12월에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모임 외에도 꾸준히 통화하고 있다. 서로 힘들 때마다 격려를 주고받는데 시즌을 치르는 동안 힘이 된다”고 동기생끼리의 우애를 과시하기도 했다.
올 시즌 김상수는 73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5푼2리 59안타 17도루 23타점 34득점을 기록 중이며 수비율 9할8푼6리로 유격수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drjose7@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