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5일만에 8연패' SK, 승률 4할대로 6위까지 급락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2.07.11 23: 47

단정한 머리모양에 농군패션도 소용 없었다. SK 와이번스가 8연패에 빠지면서 승률이 4할대(.493)까지 내려갔다.
SK는 11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과의 홈경기에서 2-7로 완패했다. 외국인 선발 투수 데이브 부시가 솔로포 2개를 내주는 등 5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으로 3실점해 아쉬움을 남겼다. 타선 역시 산발에 그치며 집중력을 보이지 못했다.
이날 SK 선수단은 전날 경기가 우천연기 되자 모두 머리를 단정하게 정리했다. 또 전 선수가 무릎 바로 아래까지 스타킹을 끌어올리는 심기일전된 모습으로 경기에 임해 연패를 끊어내겠다는 강한 의욕을 불태웠다. 하지만 타선이 집중력을 보이지 못하면서 패배를 곱씹어야 했다.

이로써 지난달 28일 대구 삼성전 이후 8연패 수렁에 빠진 SK는 시즌 36패(35승 1무)째를 기록, 단독 6위로 내려앉았다.
8연패는 SK가 2000년 창단한 이래 세 번째. 앞서 SK는 지난 2003년 8월 26일 문학 한화전부터 9월 8일 잠실 LG전까지(1무 포함), 지난 2006년 6월 8일 대전 한화전부터 6월 18일 문학 삼성전까지 두 차례 기록했다. 무려 2215일(6년 22일)만이다.
SK 팀 최다 연패는 창단 첫 해였던 지난 2000년 6월 22일 인천 롯데전부터 7월 5일 사직 롯데전까지 11연패(1무 포함)였다. 게다가 7월에 승률이 4할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06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 5년 동안 없었다는 뜻이다. 6위 자리로 내려앉은 순위 역시 2006년 이후 처음 겪는 자리다.
이만수 체제 이후 최대 위기에 처한 SK가 과연 언제쯤 반등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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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박준형 기자/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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