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실수가 아쉬웠던 경기다. 김선우(35, 두산 베어스)가 5이닝 5실점 4자책투로 또다시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김선우는 11일 잠실 한화전에 선발로 나서 5이닝 동안 7피안타 1피홈런 5실점 4자책을 기록한 채 1-5로 뒤진 6회초 김창훈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패전 위기에 놓였다.
투구 내용도 내용이었지만 결정적인 순간 수비 실책이 아쉬웠다. 2회초 무사 만루 위기서 한상훈의 2루 병살타로 선실점하기는 했으나 2사 3루로 아웃카운트 두 개를 쌓은 김선우. 그러나 김선우는 후속 정범모의 투수 앞 땅볼 때 이를 흘린 뒤 1루로 송구하는 과정에서 송구가 타자주자 정범모의 헬멧을 맞았다. 공은 헬멧을 맞고 1루 측 두산 불펜으로 떨어졌다.

4회초 한화 공격. 김선우는 김태균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한 뒤 오선진의 땅볼을 3루수 이원석이 더듬거리며 진루타가 되는 바람에 1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여기서 한상훈의 2타점 좌중간 2루타가 터지며 김선우의 4실점 째로 이어졌다.
여기에 5회초에는 최진행에게 좌월 솔로포를 허용하며 1-5를 내줬다. 초구 몰린 투심(141km)을 그대로 걷어올린 최진행의 타구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홈런으로 이어졌다. 자신의 송구 실책과 믿었던 이원석의 실책으로 인해 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허용한 김선우의 투구는 뼈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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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