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경쟁' 전북-서울, 혈전 끝에 0-0 무승부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7.11 20: 53

'닥공(닥치고 공격)2'와 '무공해(무조건 공격해)의 공격축구 대결은 무승부로 마무리 됐다.
전북 현대와 FC 서울은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 오일뱅크 K리그 2012 20라운드서 팽팽한 접전 끝에 0-0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K리그 최다연승 타이 기록인 9연승에 도전했던 전북은 무승부로 11경기 무패(9승2무)행진을 계속됐지만 연승 행진은 중단되고 말았다. 또 최근 10경기서 34골로 경기당 평균 3.4골의 폭발적인 화력도 잠시 주춤하게 됐다. 그러나 전북은 승점 1점을 추가하며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2연승 행진을 달리던 서울도 무승부를 기록했다. 최근 4경기서 3승1무로 꾸준하게 선두경쟁을 이어갔다.
'패트리어트' 정조국의 복귀전으로 관심을 모은 가운데 경기를 '닥공2'의 전북이 강력하게 서울을 몰아쳤다. 수비적인 전술로 경기에 임한 서울을 상대로 전북은 수비진영을 시작으로 차근차근 서울진영을 공력했다. 중앙에서 측면으로 패스 연결을 시도하며 서서히 공격을 시작한 전북은 에닝요와 루이스의 돌파가 이뤄지면서 서울 수비진을 괴롭혔다.
서울은 기존의 포백라인과 함께 한태유와 최현태의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전북의 공격을 막아내며 역습을 준비했다. 하지만 적극적인 공격을 펼친 전북을 상대로 역습을 펼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전북은 후반 27분 상대진영 아크 정면 왼쪽 부근에서 루이스가 파울로 프리킥을 얻어냈다. 에닝요는 직접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 맞고 튀어 나왔다. 또 전북은 상대진영 오른쪽에서 에닝요의 패스를 이어받은 루이스가 중앙으로 낮은 크로스를 연결했지만 서울 수비수 아디 발 맞으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서울은 후반 시작과 함께 정상적인 몸놀림을 보여주지 못한 정조국 대신 강정훈을 투입했다. 선수 교체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린 서울은 후반 초반 공격적인 전술로 맞대결을 펼쳤다. 전북은 후반 8분 정훈 대신 이승현을 투입하며 공격력 강화에 나섰다.
 
또 전북은 후반 15분 김상식 대신 김정우를 투입하며 중원을 더욱 두텁게 했다. 서울은 후반 16분 박희도를 투입해 반격을 준비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서울의 수비 숫자는 더욱 늘어났다. '무공해(무조건 공격해)'라는 올 시즌 모토가 무색할 정도로 간간이 이뤄지는 역습을 제외하고는 특별한 모습이 없었다. 전북은 후반 24분 에닝요가 상대진영 왼쪽을 시작으로 수비수 3명을 돌파한 뒤 서울 골키퍼 김용대와 일대일 찬스를 맞이했지만 선방에 막혔다.
서울의 수비에 고전을 하던 전북은 후반 33분 상대진영 오른쪽 엔드라인 부근에서 이동국이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서 김정우가 헤딩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너무 정직했다. 서울은 이어진 반격서 몰리나가 전북 문전을 향해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과는 거리가 멀었다.
전북은 경기 막판 에닝요가 상대진영 오른쪽에서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또다시 골대를 맞고 튀어 나오며 연승행진이 중단됐다.
■ 11일 전적
▲ 전주월드컵경기장
전북 현대 0 (0-0 0-0) 0 FC 서울
10bird@osen.co.kr
전주=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