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복귀전 승리' 김학범, "승점 확보에 주력하겠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7.11 21: 32

"후기리그에 들어가면 지금 있는 승점을 갖고 싸우게 된다. 승점 확보에 주력하겠다".
강원 FC는 11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0라운드 대전과 원정경기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웨슬리의 활약에 힘입어 3-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한 강원은 6승2무12패(승점 20)로 단숨에 광주를 제치고 12위로 뛰어올랐다. 또한 3년 반만에 K리그에 복귀한 김학범 감독은 2008년 11월 9일 대구전 이후 1341만의 승리를 기록하게 됐다.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김 감독은 "별로 한 것이 없다. 눈만 부릅뜨고 있었는데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서 승리한 것 같다"며 "우리에게 운도 많이 따랐던 것 같고 힘든 경기였는데 열심히 해준 선수들에게 감사하고 싶다"고 총평을 전했다.
복귀전에서 승리를 거둔 김 감독은 자신의 K리그 마지막 승리였던 대구전을 반추하며 "그 때와는 감정이 전혀 다르다. 새로운 팀에 와서 새로 시작하는 것이고 첫 경기다보니 부담감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특히 복귀전 승리라는 점보다 이날 승리로 강원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수들에게 계속 자신감을 갖고 경기를 하라"고 주문했다는 김 감독은 강원 선수들이 제일 첫 번째로 가져야할 것은 "기술적인 부분보다 패배에 젖어있는 자신감을 회복해주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회복하면 조금 더 좋은 경기를 해주리라는 것이다.
앞으로 강등권 싸움을 펼쳐나가야하는 강원으로서는 이날 얻은 승점 3점이 귀중할 수밖에 없다. 김 감독은 "강등권도 강등권이지만 나중에 후기리그에 들어가면 지금 있는 승점을 갖고 싸워야하기 때문에 쳐져있으면 어려운 경기를 끌고가게 된다"며 "앞으로는 못 나가더라도 어떻게든지 승점확보에 주력해야 그 다음 스플릿시스템에서 좀 더 나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남은 경기에서 어떻게든 승점 1점을 챙길 수 있도록 만들어야만 그 다음에 어려움을 덜 남길 것 같다. 그 부분에 주안점을 둘 생각이다"라고 계획을 밝힌 김 감독이 과연 강원을 스플릿 시스템의 생존자로 만들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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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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