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 수비를 잘했다".
전북 현대와 FC 서울은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 오일뱅크 K리그 2012 20라운드서 팽팽한 접전 끝에 0-0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K리그 최다연승 타이 기록인 9연승에 도전했던 전북은 무승부로 11경기 무패(9승2무)행진을 계속됐지만 연승 행진은 중단되고 말았다. 또 최근 10경기서 34골로 경기당 평균 3.4골의 폭발적인 화력도 잠시 주춤하게 됐다. 그러나 전북은 승점 1점을 추가하며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전북 이흥실 감독대행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우리와 서울 모두 중요한 경기였다. 아쉬운 점이 많지만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이 너무 고맙다"면서 "팬들은 즐거운 경기를 원한다. 어쨌든 모두 열심히 한 경기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 대행은 "전반에는 최 감독이 전술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우리가 서울 원정에서 패했기 때문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 공격 일변도로 축구를 펼쳤다"면서 "조금 아쉬운 생각이 든다. 열심히 했지만 골이 터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대행은 "공격진이 능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은 아니고 서울이 수비를 잘했다"면서 "경기의 템포 조절을 잘 하라고 했다. 공격만 한다고 골을 넣는 것이 아니다. 선수들에게 조율을 잘하라고 했다. 또 한 골 싸움이라고 주문을 했다"고 말했다.
경기 막판 서울의 고요한과 소요사태에 대해서는 "고요한은 초등학교때 부터 이뻐하던 선수였다. 그래서 엔드라인에서 신발끈을 풀길래 괘씸한 생각이 들었다. 프로 선수가 신발끈을 푼다는 것은 축구를 그만두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축구 후배에 대한 마음으로 머리를 공으로 쳤다"고 설명했다.
한편 14일 열릴 수원전에 대해서는 "회복 상태를 파악해서 선수 구성을 할 것"이라면서 "연승행진에 대한 부담감이 없어졌다. 오늘과 같은 힘든 경기 후 수원전을 하기 때문에 더 힘겨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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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