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하는 시기라고 생각하고 나부터 선수들과 함께 다시 예전의 초심으로 돌아가서 준비를 철저히하겠다".
대전 시티즌은 11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0라운드 강원FC와 홈 경기서 3-0 완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대전은 5승3무12패(승점 18)로 15위로 내려앉았다.
유상철 감독은 이날 경기 전부터 사령탑 교체 등 내환에 시달린 강원 선수들이 정신적인 면에서 준비를 많이 했을 것이라고 우려를 표한 바 있다. 결국 그 우려가 사실이 되며 중위권 도약의 길목에서 발목을 잡히게 된 셈이다.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유 감독은 "강원이 잘 준비한 것 같다. 그에 대해서는 이렇다 저렇다 이야기할 것이 없다"며 "강원이 정신적인 부분이라던지 그런 부분에 대해 전보다 준비를 잘 한 것 같다. (우리가)점유율은 많지만 경기를 압도하지 못했던 부분도 있고 무엇보다 웨슬리 선수의 기량이 뛰어났던 것 같다"며 완패를 인정했다.
서울 울산 등 강팀과 일전을 앞두고 있는 대전으로서는 이날 강원전이 중요한 고비였다. 유 감독은 역시 "앞으로 날씨가 더워지고 체력적인 싸움이 계속 될 것이라는 것은 나도 염려하는 부분"이라며 "최대한 선수들의 경기력이 떨어지지 않게 몸관리를 해주고 부상 없도록 염려해야할 것 같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유 감독은 "오히려 마지막으로 가는 길목에서 이렇게 문제점이나 선수들의 해이해진 모습이 빨리 드러난 만큼 다시 시작하는 시기라고 생각하겠다"며 "나부터도 선수들과 다시 예전의 초심으로 돌아가서 이제 좀 준비를 철저하게 해야할 것 같다"고 앞으로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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