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팀에 있어 중요한 경기였다. 팀 전체가 열심히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기쁘고 승리를 거둬서 더욱 기쁘다".
해트트릭을 폭발시키며 팀을 승리로 이끈 용병은 승리의 공로를 팀에 돌렸다. 강원 FC는 11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0라운드 대전 시티즌과 원정경기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웨슬리의 활약에 힘입어 3-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한 강원은 6승2무12패(승점 20)로 단숨에 광주를 제치고 12위로 뛰어올랐다. 또한 3년 반만에 K리그에 복귀한 김학범 감독은 2008년 11월 9일 대구전 이후 1341만의 승리를 기록하게 됐다.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은 누가 뭐라해도 웨슬리였다. 그 동안 용병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은 부진한 공격력으로 강원의 골칫덩이로 골머리를 썩히기도 했던 웨슬리지만 이날만큼은 특급용병 그 자체였다.
전반 31분 역습 상황에서 김은중이 재치있게 앞으로 길게 찔러준 공을 받아 페널티 박스 안으로 돌진한 웨슬리는 앞으로 나온 김선규 골키퍼를 제치고 왼발로 가볍게 밀어넣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후반 12분과 22분 연속으로 골을 터뜨리며 해트트릭으로 꼴찌 강원을 구해낸 것.
경기 후 웨슬리는 "우리 팀에 있어 중요한 경기였다. 팀 전체가 열심히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기쁘고 승리를 거둬서 더욱 기쁘다"며 승리의 공로를 팀에 돌렸다.
이날 처음으로 벤치에 앉아 경기를 지켜본 김학범 감독에 대해서는 "호랑이 감독님이라고 들었다. 듣던대로 상당히 무서운 느낌을 받았다"며 "감독님이 무섭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팀도 긴장하고 있는 상태에서 승리를 위해 많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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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F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