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 토스' 안상원, '환상' 같은 리버스 스웝...생애 첫 코드S 4강행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2.07.11 21: 49

다전제 승부서 정말 보기 힘들지만 말로 설명하기 힘든 짜릿하고 극적인 승부였다. 자신의 장기인 '환상'은 사용하지 못했지만 환상적인 경기운영은 자신의 애칭인 '환상' 그 자체였다.
'환상 토스' 안상원(LG IM)이 2패후 3연승이라는 놀라운 뒷심을 발휘하며 두번째 참가했던 코드S서 생애 첫 4강 진출을 확정했다.
안상원은 11일 서울 신정동 곰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12 무슈제이 GSL 시즌3' 코드S 강동현과 8강전서 1, 2세트를 내준 벼랑 끝 상황서 환상적인 경기력으로 3, 4, 5세트를 내리 따내는 리버스 스웝으로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안상원은 GSL 코드S서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생애 첫 개인리그 4강 진출.

반면 최근 GSTL과 GSL서 한창 주가를 뽐내며 우승후보로 주목받던 강동현은 2승 후 내리 3연패하며 이번 시즌 코드S서 차기 시즌 진출권을 확보하는 것으로 씁쓸하게 물러가야 했다.
1세트 '돌개바람'부터 불꽃 튀는 접전이 계속됐지만 기선을 제압한 강동현이 2세트 '안티가조선소'까지 승리하며 분위기를 가져갔다.
그러나 1, 2세트를 내주며 벼랑 끝에 몰린 안상원은 프로토스가 저그를 상대로 할만한 전장인 3세트 '대도시'부터 자신의 잠재력을 폭발시키며 대 역전드라마를 써내려갔다. 상대의 거센 공격을 끈질기게 버티던 안상원은 프로토스 지상군 중 최고의 화력을 가지고 있는 거신이 모이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한 방 러시를 성공시키며 추격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4세트서는 반격의 불씨를 4강을 향한 희망의 등불로 키웠다. 폭풍같은 강동현의 바퀴 러시를 신들린듯한 파수기의 역장과 줄타기 같은 아슬아슬한 전투로 버티던 그는 바퀴의 천적인 불멸자를 쉬지 않고 추가한 뒤 한 방 병력을 완성시켰다. 확장까지 포기하면서 맹공을 펼치던 강동현은 자신의 약점을 날카롭게 파고든 공격을 버티지 못하고 항복, 승부를 2-2 원점으로 돌렸다.
0-2로 몰리던 경기를 2-2까지 따라잡자 상황은 초반과 달리 완벽하게 안상원의 분위기로 기울었다. 안상원은 5세트서 기막힌 광자포 러시를 성공시키면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3번째 부화장을 가져가는데 실패한 강동현은 안상원의 초반 압박을 버텨내지 못하고 4강행 티켓을 내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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