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들만 잘하는 것보다는 저처럼 뒤에서 받쳐주는 선수들도 잘해야 4강에 갈 수 있죠".
넥센 히어로즈의 내야수 김민성(24)의 맹타가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김민성은 11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전에서 솔로포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사이클링 히트에 3루타 한 개가 부족한 맹활약이었다.

이날 9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한 김민성은 3회 2사 후 SK 선발 데이브 부시를 상대로 좌월 2루타를 때려내며 이날 팀의 첫 안타를 신고했다. 이어 팀이 2-0으로 앞선 5회 부시에게서 개인 시즌 3호 좌월 솔로포를 뽑아냈다. 7회에는 6-2에서 7-2로 달아나는 좌전 적시타를 보탰다.
김민성은 이날 유격수로 선발 출장한 강정호가 7회초 타격 도중 파울타구에 복숭아뼈를 맞고 교체된 뒤 유격수로 자리를 옮겨서도 안정적인 수비 능력를 보이며 팀의 7-2 완승에 기여했다. 이날 맹타로 타율은 3할3푼3리로 올랐다.
경기 후 김민성은 "최근 타격감이 좋은 것 같다. 우리 팀에서 가장 체력적으로 부담이 없으니까 잘 쳐야 한다. 홈런은 바깥쪽 유인구에 속지 말자고 생각하고 몸쪽 슬라이더를 기다리다 노려쳤다"고 말했다.
김민성은 이어 "내가 잘 해야 4강에 갈 수 있다. 주전들만 잘해서는 힘든 것 같다. 나처럼 뒤에서 받쳐주는 선수들도 잘해야 4강에 갈 수 있다"며 자신의 역할에 자부심을 드러냈다. 김민성은 이어 되물었다. "우리 팀 선수들 요즘 다 잘하지 않아요?". 팀 4강에 대한 자신감이 묻어있는 한 마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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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