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니얼 김 객원기자] 정말 그는 모르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한국 야구를 무시하는 것 일까?
댄 듀켓 볼티모어 오리올스 단장은 지난 11일(한국시간) 볼티모어 지역 스포츠 방송국인 MASN과 인터뷰에서 “현재 우리 구단 다수의 스카우트가 한국에서 활동 중이다”라고 밝혔다.
볼티모어의 스카우트들이 한국에서 어느 구장에서 그리고 또 어떻게 활동 중인지는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듀켓 단장의 언급으로 판단했을 때 현재 한국에서 활발히 스카우트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초 ‘김성민 스카우트 파동‘이후 지난 3월 17일 대한야구협회 (KBA)는 협회 주최 경기가 열리는 모든 구장에 볼티모어 오리올스 스카우트 출입을 공식으로 금지시킨 바 있다. 하지만 듀켓 단장은 이 부분을 전혀 모르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야구협회의 스카우트 출입 금지 조치를 언급하자 댄 듀켓 단장은 “처음 듣는 얘기다. 어떻게 출입을 금지시킬 수 있냐”며 인터뷰를 진행하던 MASN기자에게 되묻기도 했다. 그는 또 이어 “우리 구단은 많은 시장에서 스카우트들이 활동하고 있다. 그냥 오리올스는 세계 전체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고 알아 달라”며 인터뷰를 끝냈다.
볼티모어 구단은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KBO 사무국이 맺은 규정을 무시한 채 대구상원고등학교 2학년이던 김성민과 계약을 진행하면서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결국 양국 사무국을 통한 공식적인 선수 신분조회 절차를 거치지 않고 계약을 성사시킨 볼티모어 구단과 김성민과 계약은 MLB 사무국에 의하여 무효화됐고 현재 김성민은 ‘국제 야구 미아’ 신세가 되었다. 또한 규정 위반으로 볼티모어 구단과 댄 듀켓 단장은 지난 2월 13일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였다.
하지만 이후 대한야구협회가 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 스카우트 출입 금지 조치가 볼티모어 구단에 전달되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김성민 스카우트 파동 과정에서 상당히 오만한 태도를 보였던 댄 듀켓 단장의 이번 발언은 한미 야구관계에 큰 상처를 남기게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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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 오리올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