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킨 파크•마룬 5의 엄청난 “록 배틀”이 시작됐다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2.07.12 07: 24

[OSEN=해리슨의 엔터~뷰 (Enter-View)] 6월 25일 새로운 앨범을 공개한 미국 출신 양대 인기 밴드 린킨 파크(Linkin Park)와 마룬 5(Maroon 5)의 인기 경쟁이 전 세계 음악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최고 아이돌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와 톱 스타 어셔(Usher) 간의 ‘사제지간’ 대결의 열기가 채 식기도 전에 더욱 강렬하고 치열한 전투 모드로 두 밴드의 음악 전쟁이 펼쳐지게 된 것이다.
2000년 ‘하이브리드 록(Hybrid rock)’ 사운드를 통해 전세계 록 마니아들에게 강한 전율을 선보이며 ‘최 강자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린킨 파크. 2004년 그래미 상 “최우수 신인 아티스트”상을 수상하며 댄스 팝이 가미된 록 음악으로 다양한 팬 층이 즐길 수 있는 노래와 연주를 들려주고 있는 9년 차 밴드 마룬 5.
두 팀 모두 공교롭게도 2년 만에 새로운 앨범을 공개한 것인데, 린킨 파크는 다섯 번째 정규 앨범 “Living Things”를 마룬 5는 네 번째 스튜디오 음반 “Overexposed”를 통해 ‘록 음악’이 전통적으로 초 강세를 보여왔던 “2012년 여름 음악시장의 최후 승자”가 되기 위한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  앨범 차트는 “린킨 파크” / 싱글 차트는 “마룬 5”가 강세 - 
    7월 14일자 “빌보드 200” 앨범 차트에서는 불과 1천장의 판매량 차이로 1•2위가 결정되는 ‘초 접전 양상’이 펼쳐졌다. 미국 내에서 223,000장이 팔려 나간 린킨 파크의 “Living Things”가 정상을 차지했고, 222,000장이 판매된 마룬 5의 “Overexposed”는 아쉽게 2위에 만족해야만 했다. 린킨 파크는 이번 앨범으로 통산 다섯 번째 “빌보드 200”앨범 차트에서 1위에 오르는 위업을 달성했는데, 전세계 음반 판매량을 집계하는 “유나이티드 월드 차트”에서도 447,000장으로 역시 1위를 차지했다.
    마룬 5의 “Overexposed”는 360,000장이 지난 한 주 팔린 것으로 조사되어 린킨 파크에 이어 아쉽게도 “유나이티드 월드 – 앨범 차트” 2위에 올랐지만, 음반에 수록된 첫 번째 싱글 ‘Payphone feat. 위즈 칼리파(Wiz Khalifa)’가 이 차트의 싱글 부문 2주 연속 정상을 차지 ‘전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노래’가 되었다. “빌보드 Hot 100” 차트에서도 2위를 지키며 ‘Moves like Jagger feat. 크리스티나 아길레라(Christina Aguilera)’를 잇는 히트곡으로 공인되었다. 특히, 앨범에서 싱글 커트된 ‘One More Night’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앨범 차트”의 다소 아쉬운 결과를 만회하고 있다.
-  한국에서의  ‘두 밴드의 인기 판도’는? - 
    6월 마지막 주 “가온 차트”를 살펴 보니 ‘주간 앨범 차트’에서는 마룬5가 4위, 린킨 파크가 7위에 랭크 되어 가요 신보에 뒤지지 않는 인기를 국내에서 얻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 종합 음원 차트에서는 마룬5가 15위를 차지한 ‘One More Night’등 100위안에 5곡을 올려 놓아 음원과 음반 차트에서 모두 강세를 나타냈는데, 아마도 새 앨범 공개와 함께 9월 14~15일 내한 공연을 발표해서 더욱 더 팬들의 관심이 고조된 듯 하다. 원래 앨범 위주로 활동을 해 온 린킨 파크 역시 이전 작품보다 훨씬 대중적인 색채의 곡들을 수록하며 ‘보편적인 음악’를 선보이고 있다. 두 밴드 모두 내한 공연을 할 때마다 매진사례를 거두는 ‘흥행 보증수표’이기에, 마룬 5와 같이 린킨 파크도 빠른 시일 내에 콘서트를 갖는다면 지금보다 더한 폭발적인 반응이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구사하는 음악 장르가 확연히 다르기 때문에 그들을 좋아하는 팬 층 역시 확연히 다르기 때문에 두 팀을 라이벌로 묶기에는 솔직히 무리수가 있긴 했다. 그러나, 빌보드 지의 기사를 살펴 보더라도 다른 장르에 비해 오랜 기간 상대적 열세를 보였던 ‘록 음악’계에 모처럼 두 팀의 거물 밴드가 동시에 컴백한 것은 ‘꺼져가는 불씨’를 다시 살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기에, 선후배 밴드 ‘린킨 파크 vs 마룬 5’의 대결 구도에 굳이 삐딱한 시선으로 바랄 볼 필요는 없지 않을까?
[해리슨 / 대중음악평론가]osensta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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