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작 저리 비켜', 다크호스들의 역습이 시작됐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2.07.12 10: 28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다.’는 말이 2012년 게임 업계에서는 통하지 않는 것 같다. 올해 최고 기대작 ‘디아블로3’와 ‘블레이드앤소울’이 본격적으로 경쟁에 들어간 가운데, 생각지도 못했던 다크호스들이 역습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고래 싸움에 새우의 역습이 시작된 것이다.
▶ 고래 게임들의 격돌
블리자드의 대작 액션 RPG ‘디아블로3’는 모두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고 정식 발매를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디아블로3’는 한 동안 서버 불안정 때문에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현재는 안정화 되어가고 있다.

‘블소’도 지난 21일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30일 상용화 서비스까지 줄곧 인기 순위 1위자리를 지키며 최고의 게임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이 두 게임들은 고래싸움을 하듯 게임시장의 패권을 두고 경쟁하는 분위기다.
문제는 이 두 게임이 게임시장을 장악하면서 여름방학 특수를 노리는 많은 게임들이 눈치를 보는 신세가 되었다는 것이다. 디아블로3와 블소이 공개된 시점에 신작게임이 없었던 점도 이런 상황 때문이다. 하지만 이렇게 고래 게임들이 서로 격돌하고 있는 가운데 새우 게임들도 본격적인 역습을 준비하고 있다. 넋 놓고 기다릴 수만은 없다는 것이다.
▶ 본격적인 역습은 이제부터
고래 게임들에 당당하게 대적하는 첫번째 타자는 지난 7월 5일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네오위즈게임즈의 기대작 MMORPG ‘레이더즈’이다. ‘레이더즈’는 6년여의 개발기간을 거쳐 완성된 웰메이드 게임으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미 게임성을 인정받은 바 있는 작품이다. ‘레이더즈’는 논타겟팅 전투방식에 액션을 특화 시킨 MMORPG로 기존 게임들과 차별점이 돋보인다. 액션이 강조되다 보니 대중성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지만, 이미 눈높이가 올라간 게이머들에게 ‘레이더즈’는 결코 어려운 게임이 아니다.
‘레이더즈’는 오픈 초반 동시접속자 1만명을 돌파하고, PC방 순위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역대 네오위즈게임즈가 서비스한 게임 중 가장 좋은 재방문율을 기록할 만큼 게이머들에게 게임성도 인정받고 있다. MMORPG 게이머들도 ‘레이더즈’ 등장을 반기는 분위기다. 정액제 요금이나 패키지 구매를 선택한 대작들과는 다르게 무료로 쾌적한 환경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동사냥 시스템(불법 오토 프로그램)이 전혀 없는 일명 개념 게임이라는 이유에서다.
‘레이더즈’와 함께 성인게임의 대명사 라이브 플렉스가 준비중인 ‘퀸스블레이드’도 눈 여겨 볼 만하다. 12일 사전공개서비스를 시작하는 ‘퀸스블레이드’는 섹시함으로 무장한 여전사들이 등장하는 본격 성인 MMORPG이다. 9등신 몸매를 자랑하는 중국 최고 모델 아이샹젠을 모델로 전격 발탁하는 등 성인 게임다운 면모도 갖춘 모습이다. ‘퀸스블레이드’는 양 진영의 대립 구조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전장 시스템과 여성 캐릭터들이 거대한 메카닉 병기로 변신하는 맥서마이징 시스템 등을 내세워 여름 시장 공략을 예고하고 있다.
▶ 작은 고추의 매운맛을 보여줄까?
‘디아블로3’와 ‘블소’에 비해 다소 작다는 느낌이 드는 건 사실이지만, 이들 새우게임들도 나름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고래와의 전쟁을 선언한 새우들이 진정한 매운맛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가 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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