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외국인 좌완 투수 션 헨이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션 헨은 12일 잠실 두산전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지난달 10일 한국 무대에 데뷔한 후 불펜으로만 뛰어온 그에게 선발 출격 명령이 떨어진 것이다. 한화 외국인 투수의 선발등판도 지난 4월15일 문학 SK전 브라이언 배스 이후 거의 3개월 만으로 이제 시즌 두 번째다.
션 헨은 올해 12경기에서 승패없이 1홀드 평균자책점 7.71을 기록하는 데 그치고 있다. 11⅔이닝 동안 삼진 16개를 잡았으나 홈런 2개 포함 안타 18개와 볼넷 4개를 내줬다. 피안타율이 3할6푼7리에 달한다. 특히 득점권에서 피안타율이 5할7푼1리로 치솟았다. 승계주자 실점률도 71.4%(5/7)로 불펜투수로는 낙제에 가까웠다.
한화는 지난 6일 컨디션 난조를 보인 양훈을 2군으로 내린 대신 션 헨을 선발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1군 투수코치 보직을 맡은 송진우 투수코치와 한대화 감독이 상의 끝에 션 헨의 선발 투입이라는 강수를 꺼냈다. 송진우 코치는 "중간에서 1~2이닝 던지는 것으로는 효과가 없었다. 본인도 선발이 가능하다고 한 만큼 선발로 믿고 기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어차피 불펜으로 활용도가 낮기에 선발로 테스트를 해보는 것이다.

두산은 우완 김승회를 선발로 내세운다. 올 시즌 5선발로 시즌을 시작했던 김승회는 3승 5패 평균자책점 5.09를 기록 중. 선발로서 기록은 3승 5패 평균자책점 4.48이고 직전 부진으로 인해 평균자책점이 높아졌을 뿐 경기 내용은 대체로 좋았던 투수다.
올 시즌 김승회는 한화전 첫 등판이다. 지난해 한화를 상대로 김승회는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1.57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당시에는 계투로 나섰던 만큼 선발로서 구종이 많아진 김승회가 어떻게 던질 지도 지켜볼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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